[뉴스핌=안보람 기자]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상위의 주식들을 사들이면서 은행주 1, 2위 종목인 신한지주와 KB금융도 그 혜택을 누리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펀더멘탈 대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저가매수를 불러왔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금융불안이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보기 어렵지만 향후 추가 상승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6일 KB금융은 전날보다 10.22% 오른 4만 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의 경우 지난 7월 27일 100원 하락한 이후 1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금요일 소폭 상승했다. 12일간 하락폭은 26.6%(1만 4500원)로 전체 코스피 하락폭 12.6% 보다도 더 컸다.
신한지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6.53%(2800원) 오른 4만 5650원. 신한지주는 지난 27일부터 13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18.8% 곤두박질 쳤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
이날 KB금융을 매수한 기관은 CS증권 47만 5380주, 씨티그룹 44만 3360주, JP모간 42만 2630주, 메릴린치 40만 2620주 등 외국계가 상위를 차지했다. 외국계매수 물량은 176만 4180주로 추정된다.
신한지주의 경우 외인매수물량이 68만 7810주 수준으로 추정된다. JP모간(29만 6680주)과 UBS(18만 5940주)가 매수 상위를 차지했고, 메릴린치도 10만 1470주를 매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KB금융·신한지주 매수를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닥치면서 상반기 실적호조를 누릴 틈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곳간을 채우는 모습이었는데 이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금융은 시가총액 17조 767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10번째 규모이며, 신한지주는 21조 6472억원 코스피 8위다.
교보증권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많이 빠졌으니 많이 산 것"이라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찾아온 이번 위기가 닥친 초반에 은행주는 상반기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지력을 보였지만 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동반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전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은행의 펀더멘털이 많이 좋아졌는데 그에대한 반영없이 많이 떨어졌다"며 "저가매수가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성병수 애널리스트 역시 다르지 않은 의견을 내놨다.
성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경우 5만원을 바닥으로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했는데 4만원대로 내려왔다"며 "미 신용등급 강등이나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익스포져가 거의 없는데도 대외여건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로가면 CDS프리미엄이 올라가는 등 진짜 어려워 질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펀더멘털 대비 너무 빠진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SK증권 배정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매수했는데 KB나 신한은 그 범주 안에 들어간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간 낙폭을 되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며 원래 자리를 찾을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엇갈린다.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오늘과 같은 급등이 이어질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금요일 기준으로 보면 은행주가 가장많이 빠졌고,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저렴했지만 이런 속도로 지속상승하기엔 글로벌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주변의 눈치를 보며 찔끔찔금 오를 가능성은 열어뒀다.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부터 10%는 더 올라야 기존 바닥 수준에 도달한다"며 "그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낙폭대비 회복량이 충분치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소폭의 추가상승이 더 있을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이날 강세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전일대비 5.75%(650원) 오른 1만 1950원에, 하나금융지주는 3.48%(1150원) 오른 3만 41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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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