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될 정부 예산편성이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세계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본질은 리더십, 정부에 대한 신뢰의 위기라고 지적하고 정부, 기업, 근로자, 정치권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2시 과천정부청사를 전격 방문, 기획재정부 7층 대회의실에서 ‘금융시장 위기관리 비상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 주도로 전격 결정됐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고 김황식 국무총리, 박재완 재정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채민 국무조정실장,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경제 금융부처 수장들이 참석했다.
청와대 대통령실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 실장과 김대기 경제수석, 백용호 정책실장, 김두우 홍보수석, 이종화 국제경제보좌관, 추경호 경제금융비서관, 강남훈 지식경제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건전성의 위기 때문에 발생한 것 아니냐며 우리 내부적으로는 경제형편이나 펀더멘탈이 좋은 상황인데 외부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확대되는 것은 결국 미국 정치, 리더십의 문제”라며 “우리 정부도 위기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어떻게 대처할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놓고 재정 지출을 통한 글로벌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는데 이번에도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가 연말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볼 수 없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실물경제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기업, 근로자,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 위기 극복할 때처럼 점검을 강화하는 체제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한 번 풀어놓은 것을 다시 묶으려면 힘들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내년 예산을 최초에 편성할 때는 이번에 생긴 글로벌 재정 위기를 감안하지 못했으니까 이번 상황을 고려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내부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예산편성안을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세계 금융 경제 위기 상황을 '미국 부채 위기에 따른 글로벌 재정 위기'로 공식 규정했다.
한편 이날 오전 청와대에 열린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국제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어느 나라 하나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세계 모든 나라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국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재부, 금융위, 한은 등 관계 기관들이 수시로 모여 동향을 살펴보고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추진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으로 볼 때 중동으로 돈이 모인다”며 “우리나라 금융기관 차입이 유럽, 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동과의 협력도 높이는 방안을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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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