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년만에 장중 1050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재정우려감이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달러매도가 우위에 섰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연중최저점인 1049.1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1050원에서 간신히 턱걸이를 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00원으로 전날보다 1.1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내린 1049.90원으로 개장한 이후 1052.20원의 고점을 반짝 기록한 뒤 오후 1시 27분에 1049.10원의 연중최저점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2008년 8월 22일 1048.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3년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는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협상 난항에도 별 다른 영향은 받지 않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내 기관들의 매수세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61포인트, 0.26% 오른 2174.31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20억원, 41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279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7월물은 1.40원 내린 105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30원 내린 1051.60원으로 출발한 7월물은 1053.80원의 고점과 1050.6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4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971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미국 부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달러가 모든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신용평가사들의 미국 신용등급 추가 강등도 검토하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속도 조절을 위해 미세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맞서기엔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 수출당국의 한 관계자는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 된다"며 "중소수출업체들의 경우 손익분기점 환율에 못미치고 있고 일부 적자수출도 목격되고 있어 환율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당국자는 "국내 경제정책의 초점이 물가안정이 최우선이라서 외환당국보고 환율방어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하면서 "무엇보다 키코 사태 이후 업체들이 환리스크 관리에서 더욱 멀어지는 부작용이 있고 은행도 나서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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