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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카운트다운④] 업계 " 증자의지 확고, 다각적 자본확충 모색"

기사입력 : 2011년07월26일 16:14

최종수정 : 2011년07월26일 16:14

대형 증권사들, 세부 가이드라인 나오면 증자 실행

[뉴스핌NewsPim] 바야흐로 헤지펀드의 시대. 금융당국이 연내 '한국형 헤지펀드 1호' 도입을 외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업계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헤지펀드 도입이 단순한 상품 출시 차원을 넘어  헤지펀드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기 때문. 하지만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증권·운용·자문업계의 좋은 플레이어들이 탄생하기에는 아직도 정부의 규제 장벽이 만만치 않다. 이에 성공적인 헤지펀드 도입을 위해 여전히 2% 부족한 당국에 들려주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뉴스핌=정지서 기자] 금융당국이 프라임브로커(Prime Broker) 업무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에만 한정함에 따라 증권업계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형사들은 확고한 증자의지와 함께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자본확충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을 통해 투자은행(IB) 자격 요건을 자기자본 3조원으로 설정하면서 프라임브로커 업무 역시 같은 자기자본 요건을 갖춘 증권사로 한정했다.

현재로선 이같은 당국이 제시한 3조원의 자기자본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전무하다.

이날 금융위 측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현재 상위 5개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이 2조 7000억원 수준"이라며 "평균 10% 수준의 증자만 진행된다면 5대 대형 증권사들이 3조원 기준을 맞추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국은 프라임브로커 업무 시행이 향후 5개월 정도 남아있는만큼 그동안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3조원을 넘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소식을 접한 업계 관계자들은 당초 3조원으로 제시된 가이드 라인이 다소 낮춰 질 수 있다는 기대가 물거품이 되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대형사를 중심으로 증자를 통해서라도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에 진출할 것임을 확고히했다.

5대 대형증권사에 포함되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프라임브로커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따라 현재로서 이들의 필요증자 규모는 1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 아직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각 사의 상황에 따라 증자 계획을 수립할 것이란 게 대형사들의 중론이다.

특히 자기자본 1,2위인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잉여 이익 만으로도 3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의견이다.

이날 대우증권 측은  "증자 문제는 어디까지나 지주사가 결정할 문제"라며 "지금 상황으로선 잉여 이익 만으로도 기준에 충분히 부함할 전망"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 역시 "지난해 2조 6000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이 올해는 2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며 "매년 2000억원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자격요건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주부터 그간 에쿼티 파이넨스(equity-finance)란 이름으로 운용되던 팀을 '프라임 브로커리지팀'으로 변경하고 관련 서비스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측은 이를 통해 프라임 브로커리지 IT플랫폼·신용공여 등 내부 기준을 마련하는 등 프라임브로커를 위한 인프라 작업을 충실히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관계자는 "3조원의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다각도의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지금부터 세부적인 자본확충 방법과 일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글로벌 투자은행(IB)로서의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만큼 자본확충에 대한 모든 방법을 실시할 것이란 이야기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아직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유상증자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준에 부합하는 자기자본을 마련할 계획이며 현대증권 측도 이제부터 구체적인 계획 마련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이번 금융당국의 결정을 두고 업계는 중대형사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래전부터 프라임브로커리지 영역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온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이들의 자기자본은 신한금융투자 1조 9288억원, 미래에셋증권 1조 8893억원, 하나대투 1조 5107억원 수준으로 최소 1조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한 상황.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은 지주사와 심도있는 증자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관계자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3조원을 염두에 두고 프라임브로커 사업자격 취득을 준비한 만큼 앞으로도 업무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지주사와 세부 계획을 의논 중이며 향후 증자 여부와 상관없이 증권사 고유업무로 할 수 있는 대차업무는 현재도 대차풀을 늘려가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누구보다 프라임브로커 사업에 공을 들여온 미래에셋증권도 관계자들의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앞서 미래에셋 증권은 2조냐 3조냐 하는 숫자 기준 보다는 현재까지 진행해 온 프라임브로커 사업을 위한 준비를 더욱 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추후 후순위채 인정 여부도 검토 중이라는 당국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후순위채를 인정해줄 경우 증권사들의 증자 작업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현재로선 후순위채 인정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증권회사까지 후순위채를 인정하면서까지 3조원 기준을 맞출 필요는 없다"며 "잉여 이익과 약간의 증자 만으로도 충분히 3조원 기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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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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