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LCD업계 불황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 2분기 비교적 양호한 4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초까지 시황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제품 차별화, 투자축소, 자원 운영 효율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부사장)는 21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에는 시황 불확실성 증가와 거시경제 관련 변수가 이어지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주문을 축소해 흑자전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격 인상을 시도했고 수용되는 분위기였으나, 하반기 시황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상승 트렌드를 이어지지 못하고 1% 미만의 가격인상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2분기 부진한 시장 상황은 3분기 경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 부사장은 전망했다.
그는, "통상 가동률 조정을 통해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맞추는 패턴이었으나, 세트업체들의 주문 축소가 분기 말에 집중되며 미처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재고 수준이 높은 수준에서 분기를 마감했다"며, "3분기 초부터 재고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재고 규모는 정상 수준을 4~5일가량 초과한 수준으로, 재고 조정을 위해 7월 중 가동률을 낮췄으며, 이를 통해 월말까지는 정상 수준을 맞출 방침이다.
현재 60%대인 가동률은 9월까지 100%로 올린다는 방침으로, 3분기 평균 가동률은 80%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 부사장은 "현재 시장을 보는 핵심 관점은 TV를 중심으로 한 시장 부진으로, 세트업체들이 운영패턴을 보수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9~10월이 계절적 성수기는 맞지만 큰 흐름상으로 볼 때 내년 초까지 수급 상황이 의미있는 개선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 하에 정 부사장은 FPR(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 3D 패널과 AH-IPS 등을 중심으로 한 제품구조 차별화와 투자 축소, 자원 운영 효율화를 향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FPR은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SG(셔터글라스) 패널 재고소진 등의 걸림돌이 해소됨에 따라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북미와 유럽에서도 FPR 패널의 시장 확대가 이뤄져 연말에는 의미 있는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시황 전망에 따라 투자 규모도 1조원 이상 축소할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올해 사업계획 수립 당시 5조원 중반 정도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1차적으로 4조원 중반까지 축소했다"며, "현재 추가 조정 필요성을 검토 중으로 연말 4조원 초중반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 축소는 주로 8세대라인 증설 부분을 중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증설이 진행 중인 P98라인의 경우 애플 아이패드용 9.7인치 패널과 모니터용 수요 확보가 목적이었으나, 9.7인치 패널용 라인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모니터용 라인은 2분기 정도 투자 계획을 늦출 방침이라고 정 부사장은 설명했다.
중국 8세대라인의 경우 투자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그밖에 기존 TV용 라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민로스 캐파활동에 대한 추가 보완투자도 무기 연기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4.5세대 라인 램프업도 중단된다.
자원 효율화는 재고운영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SCM(공급망사슬) 운영에서 정상재고일수를 최고 1주일 수준까지 낮춰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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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