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미국의 재정리스크 부각으로 미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성향이 약화되는 분위기다. 국내 채권시장은 이에 미국장 보다는 국내 증시를 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채권시장 역시 큰 틀에서는 증시를 바라보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갈 듯하다. 지난 이틀간의 조정으로 심리가 썩 좋지 않은 가운데 대외 여건과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큰 폭의 약세를 기대하기엔 좋은 수급이 걸린다.
밤사이 글로벌 증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유로존 긴급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강세 마감했다. 그리스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듯하다. 미 금리는 적자감축안에 대한 최종 합의까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우려로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약화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긴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물가안정을 재차강조하고 나섰고, 주간단위로 열리는 물가대책 회의는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이는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전망치를 물가안정목표치 상단인 4%로 상향조정한 것과 맞물려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를 키울 듯하다.
외국인의 매수는 약화되는 분위기다. 선물의 경우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긴 했지만 전일 순매수규모는 1700계약 수준에 불과했다. 또 현물은 중장기물을 매도하고 통안을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약해지더라도 국채선물 20일 선은 지켜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지난 이틀간의 되돌림으로 지난주 가격급등에 대한 불안이 어느 정도는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돈은 많고, 곳간은 가벼운 상황도 여전하다.
결국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매수에 대한 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의 동향과 증시를 곁눈질 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국내금리의 증시연동 흐름은 금일에도 반복될 전망"이라며 "미 주택지표 부진과 재정리스크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소폭 반등으로 103.3p선의 재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시장에서는 외인포지션이 8만계약 수준으로 확대됐고, 현물시장에서도 장기투자기관과 외국인을 통한 수요우위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세의 하방경직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만일 장중 반락한다면 20일선인 103.2p선이 지지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진선물 김남현 애널리스트는 "EU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대기모드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시장은 지리한 횡보장을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증시와 외국인 수급 눈치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외국인의 경우 현물시장에서는 중장기물 매도-통안 매수의 양상을 보였고, 선물에서는 누적순매수를 7만 9000계약을 넘겼다"며 "추가매수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선물가 저평이 8틱 안팎으로 급격히 줄었다는 점도 조정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황수호 애널리스트는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제한적인 약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 정상회의 등에 대한 관망심리가 더해서 뚜렷한 방향을 보이긴 힘들지만 전일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박형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장기물 매수가 일단락 되면서 커브 플래트닝도 제한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수급 영향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만큼 금리하락 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유럽의 재정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등 대외여건도 비우호적"이라며 "박스권 상단에 접근하면서 매수세 유입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