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미국 채무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금값이 온스당 1600달러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금을 매수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주의할 때가 되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어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하는 것인지 투자자들은 곤혹스럽다.
지난 18일 뉴욕상품거래소(COMMEX)에서 금 현물가는 한때 온스당 1607.01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연출했다. 올해 들어서만 12%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부채 위기 이슈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금값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근래 꾸준한 급등을 보여온 만큼 이러한 상승 추세를 맹신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된다.
◆ "부채 이슈 해결까지는 랠리 지속 불가피"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가 국채 발행 한도를 확대하는 데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HSBC 상품담당 애널리스트 짐 스틸(Jim Steel)은 "나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라며 "부채 위기 이슈가 해소될 때 비로소 금 값은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부채 위기 극복과 상환 이슈 및 그리스 이벤트와 중국의 인플레이션, 물가 등 쟁점이 해소될 될 때까지 (금 값의) 랠리가 끝났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상승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시장과 이들의 균형에 대해서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국가들 사이에서 전염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부채 문제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새로운 걱정꺼리가 되고 있으며 오는 8월 2일로 예정된 국채 발행 한도 확대 데드라인 역시 지켜봐야 할 변수.
주초 유럽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으로 번지면서 미국 금융주들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원유와 전기동, 농산물 등도 매도했지만 국채와 금, 은 등 귀금속은 계속 매수했다.
수키 쿠퍼(Suki Cooper)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정서로 볼 때 지금은 긍정적인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기적인 성향은 2009년 9월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며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곧 가격지지대가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채 발행 한도가 확대된다고 해도 다시 후퇴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의회가 예산 감축과 세제 문제에 대한 논쟁을 중단해 국채발행 한도를 높이는 쪽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미국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트리플 A등급'을 낮출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금 값도 수요의 영향으로 인해 1600달러 이상에서는 빠른 움직임을 보여 랠리가 억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HSBC의 스틸(Steel)은 "귀금속 시장에서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 봐야 한다"며 "중국이나 인도 등 이머징 시장에서 가격에 따라 자연적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일부 금속에서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 "비정상적 흐름, 급락 위험 고려해야"
UBS 톰 프라이스(Tom Price) 글로벌 상품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에 대한 부채 문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연말까지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천천이 상승을 위해 전환을 시작했고 미국 화폐와 금값의 부정적인 부분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며 "금값이 16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UBS는 올해 금값이 1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톰 프라이스는 "이날 금 값이 일시적으로 1607달러까지 뛰었지만 대서양의 부채에 대한 우려가 제공한 것"이라며 "지난 11일간 금값이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달러 가격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던 만큼 정상적이지 않은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만프리트 길 아시아 전략가는 1980년대 비슷한 추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며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그는 "금 시세는 고점과 바닥 사이에 약 60% 정도 차이를 보였다"며, 그런데 "금은 지난 5년간 상승궤도를 보여왔고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는 점을 강조햇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길 전략가는 궁극적으로 금값의 상승이 긍정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닌 만큼 가파른 재정적 수요는 감정적인 변수에 의해 가격이 심하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장기적 측면에서 금 투자를 추천할 만한 시점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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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