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이 일부 제기된 가운데 향후 주식시장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FBR캐피탈의 분석가 에드 밀스는 지난 13일 "국채발행 한도 확대에 합의하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금융시장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합의를 이끄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밀스는 "어떤 쪽도 굴복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끝장을 보자는 유인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2일까지 미국이 부채 한도액 상향에 합의보지 못할 가능성이 25%에 달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의회와 백악관은 7월 22일까지 합의 시한을 정해두고 있으며, 8월 2일까지가 마지막 시한이다.
이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4일 미국의 '트리플에이(Aaa)'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가능성 검토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치권이 부채 한도 증액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최고 신용등급을 잃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머전트 에셋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머린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디폴트는 실현 '여부'의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라며 미국의 디폴트 직면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가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물론 뉴에지그룹의 파생상품 거래 및 전략 담당 차장인 알렉 레빈은 7000억 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표결 당시를 상기하면서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의회는 TARP 법안에 대해 부결시켰으나 금융시장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자 통과시킨 바 있다. 즉, 처음 TARP 표결이 부결됐을 때 시장이 요동쳤으나, 이내 가결된 후 시장이 다시 반등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BTIG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TARP 통과가 하루 이틀 늦는 것은 별 차이가 없지만, 부채 한도 확대 문제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폴트를 용인할 의향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시장을 진지하게 설득하지 못할 것이고 비록 디폴트 기간이 짧아서 시장이 회복된다고 해도 미국은 영구적으로 부채 한도 확대에 실패한 값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채무한도 확대에 실패한다면 막대한 금융 참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양당의 합의나 혹은 디폴트 발생 사이에는 제3의 길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FBR의 분석가들은 8월 2일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의회가 일단 단기적으로 한도를 확대하는 법안을 가결하고 또한 재무부가 이자 상환을 사회보장 지급보다 우선 순위에 놓는 식으로 상환 우선순위를 조절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