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부채 위기가 이탈리아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헤르만 반 롬푸이 유럽연합(EU) 대통령이 긴급 EU 고위관계자 회의를 소집했다고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지난 금요일 이탈리아 자산시장이 대규모 매도세로 급락한 뒤 소집됐다.
지난 금요일 독일 분트채 대비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2.45% 부근으로 벌어져 유로존 설립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5.28%까지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5.5~5.7%에 이르면 이탈리아 재정에 심각한 부담이 야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우니크레디트와 같은 대형 은행주들이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둘러싼 우려로 급락세를 연출했다. 테스트 결과는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경제규모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부채 위기 확산이 가장 우려되던 곳 중 하나다.
한편 반 롬푸이 대통령 대변인 더크 드 배커는 "이번 회동은 협력을 위한 것이지 위기 관련 회동이 아니다"라면서 이탈리아가 이번 회동의 어젠다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의 표면적 논의 주제는 사실 그리스 문제다.
11일 브뤼셀에서 유로존 재무장관 정례회의에서 그리스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2차 구제금융 제공시 민간 그리스국채 보유자들의 참여 방법을 둘러싼 이견으로 그리스 해결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가 있고, 민간부문 참여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 진전이 느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는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유로그룹 의장, 주제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장, 올리 렌 유럽위원회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 등이 참석한다.
현재 독일과 기타 유로존 국가들은 만기가 다가오는 민간 국채보유자들의 상환을 연기하는 등의 참여 방법을 주장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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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