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급락하며 34개월여 최저치를 기록했다.
간밤 중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무디스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위험거래심리가 위축되며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유로화가 반등하고 호주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자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후 환율은 3원 미만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세를 연출했다.
향후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과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1원 하락한 1057.00원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8월21일 1054.9원 이후 34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4.10원 하락한 1060.00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1060.20원의 고점을 기록한 후 1056.2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유로/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증기사 오르는 등 리스크 거래심리가 부각됨에 따라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장 초반 무려 34개월만에 1060원선 아래로 밀려났지만 이후 추가 낙폭이 제한된 채 1060원선 부근까지 낙폭을 줄였다. 환율이 105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8년 8월22일 이후 약 3년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자사주를 매각한 것도 달러 공급 물량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환율 흐름을 무겁게 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94억7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8거래일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24포인트, 0.01% 내린 2180.3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억원, 2670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2358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7월물은 8.30원 내린 1056.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4.00원 내린 1060.70원으로 출발한 7월물은 1060.80원의 고점과 1056.4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8855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8992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세력들이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고 있고 외국인 주식자금도 가세를 하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 러쉬가 어이지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을 맞으면서 리스크가 해소되는 모습이라 당분간 연 저점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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