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6월에 미국 지방 채권에 투자한 헤지펀드나 투자기관들은 크게 상처를 입었지만, 그 중에서도 담배채권에 투자한 경우는 달랐다. 평균 10%, 많게는 60% 투자수익률을 안겼다.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지방채지수가 0.35%의 투자수익률에 그친 가운데, 그 중에서 담배채가 가장 빛났다면서 이 같은 소식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지난 10년 간 담배채권은 지방채의 중요한 구성부분이었다. 지방 정부가 발행하고 담배제조업체가 상환하는 구조.
지난해 11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지방채 다수 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규정에 따라 비적격 등급에 투자할 수 없는 지방채펀드들은 보유한 물량을 쏟아내야 했다.
이 가운데 브리게이드 캐피탈이나 골든트리 애셋매니지먼트는 쏟아지는 지방채를 헐값에 사들였다. 베너 캐피탈과 폭스힐 캐피탈 파트너스 등 중소업체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베너 캐피탈은 7억 달러 운용 자산 중에서 조금 떼어 제로쿠폰 담배채권을 달러 당 1.5센트에 매입했는데, 일부 채권이 60%나 급등했다.
특히 이들 채권의 반등은 6월 하반월에 집중적으로 일어나 이를 미리 매입했던 헤지펀드들은 속된 말로 '대박'이 났다.
일부 주 정부와 담배업체들이 화해했다는 소식도 담배채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이는 재료가 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후반부터 담배 소비 감소세가 완만해지면서 일부 헤지펀드는 과감하게 담배채권을 매수해 수익을 올렸다.
30년물 뉴저지 채권은 화해 소식에 달러당 61센트에서 68센트로 11.5% 뛰었고, 만기까지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제로쿠폰채 가격은 2.5센트에서 4센트까지 60% 급등했다.
폭스힐의 경우 올해 3월과 4월에 각각 이 제로쿠폰채를 매입했는데, 이 덕분에 올들어 20%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것이 아니었으면 5000만 달러 운용자산에서 6월에만 1.5%의 투자손실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경기 약화와 그리스 채무 위기로 인해 지난 5월 헤지펀드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0.75% 및 1.36%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