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토해양부가 아파트 리모델링시 수직증축과 가구수 증가를 불허할 방침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동요도 심해지고 있다.
저층 아파트 중심의 재건축이 사실상 완료돼가고 있는 만큼 주택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모델링이 막힐 경우 주택사업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사업은 일찌감치 재건축사업의 대안으로 자리잡으며 5대 저밀도 지구 재건축이 사실상 완료된 2000년대 후반부터 주택사업의 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30층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1기 신도시가 노후화되는 2010년 이후 부터는 리모델링이 확실한 재건축의 대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주택보급률 100% 돌파로 수도권 택지지구 등 신규 주택사업이 사실상 필요성이 낮아진 만큼 있는 집을 고쳐 쓰는 리모델링사업이 크게 각광을 받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관련 법제나 건축공법과 관리처분 문제, 그리고 시세상승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만큼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처럼 활발한 사업 현황을 보이고 있진 않다. 하지만 10~20년 후 주택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성되면서 각 업체들은 리모델링 시장 선점을 위해 이 부문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는 업계 15위권의 쌍용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세 곳을 꼽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리모델링 사업 실적을 갖고 있는 건설업체는 쌍용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3곳에 불과하며, 현재 수주 물량이 있는 건설사는 8곳에 불과한 상황이다.특히 이중 상대적인 브랜드 가치 열세에 따라 재건축, 재개발 수주가 수월하지 않은 쌍용건설은 일찍부터 리모델링 시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의 리모델링 사업은 국토부의 리모델링 수직증축 등의 불허로 인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특히 리모델링사업은 2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투입됨에도 재건축 만한 새 아파트 효과는 약해 입주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세력이 적지않다. 이에 따라 자칫 사업이 취소될 경우 수주와 이후 관리를 위해 투입된 자금을 모두 날릴 수가 있는 만큼 건설업계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 된다.
우선 가장 큰 피해는 리모델링 부문의 '선두주자' 격인 쌍용건설이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착공한 마포구 현석동 호수아파트와 수원 정자동 동신 1, 2, 3차 아파트 3870가구 등 전체 9개 단지 6040가구를 수주해놓은 상태다. 이중 수원 정자동 동신 1,2,3차 아파트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착공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만 사업단계가 후기에 이른 단지들은 당장의 충격파는 있더라도 현 제도 하에서도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예측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으로는 전체 4개 단지 2921가구를 수주한 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분당신도시 야탑동 매화공무원아파트를 제외한 3개 단지가 모두 사업 초기 단계 상태라 자칫 리모델링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4개 단지 2351가구를 수주한 대우건설은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일신아파트를 수주해놓고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강동권 2곳과 동부건설과 함께 수주한 분당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등 1000여가구를 확보해놓고 있으며, 삼성물산은 강남권 두개 단지 531가구에 대한 시공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리모델링사업이 무산되거나 폐기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재건축의 대안은 리모델링이지만 리모델링의 대안은 재건축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용적률도 높고, 층수도 높아 재건축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며, "또 재건축 연한이 40년으로 연장된 만큼 그 기간 동안을 기다려 재건축을 할 수도 없는 만큼 15년, 20년을 기한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도 중장기적으로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토부의 이번 방침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이 위축이 되는 건 틀림 없겠지만 역시10년 이후를 내다본다면 대안은 리모델링 밖에 없을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리모델링을 빠르게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은 아닌 만큼 대상 단지들이 리모델링 결정을 늦춘다고 해도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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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