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해 도급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건설(대표 박창규)이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룹 계열사 중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롯데건설은 최근 자금 유동성이 불안한 건설사로 지목된 가운데 공격적인 수주전에 나섰다가 재개발 사업 추진 중 뒷돈 거래를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재개발 사업이 공공관리제로 변경되면서 대다수 건설사들은 수주달성을 위해 과다한 경쟁을 벌여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비리가 재개발 사업지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지만, 중견건설업체가 줄도산하고 건설경기에 침체된 와중에 벌어진 문제라 업계의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롯데건설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공격적인 수주를 감행해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건설의 부채는 3조4664억2200만원으로 자본 2조2272억1300만원 보다 많다. 부채비율은 155.64%에 이른다.
여기다 당기순익은 2010년 마이너스 869억1100만원으로 2009년 1061억1100만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 매출액지표도 줄줄이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이자비용만으로 1058억96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분기 기준 PF대출 잔액은 2조3119억4700만원으로 대출잔액 상위 PF 가운데 올 하반기 6152억원이 만기도래한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5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 내부 유보금을 더해 만기도래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한 바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일반물량이 택지지구에 비해 적어 분양리스크가 적고 입지가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편이다. 때문에 사업 수주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주는 업계내 경쟁을 부추겨 건설업계와 조합원 양측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사의 마케팅 비용과 접대비를 비롯, 뇌물공여는 결국 공사비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재개발 관련 건설사와 정비업체 조합원 등의 비리는 과거부터 꾸준했던 것으로 정부는 도시정비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공공관리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번 롯데건설 건으로 관행처럼 여겨오던 재개발재건축 뒷돈 거래가 없어질 수 있겠냐는 업계의 짙은 인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롯데건설은 은평구 응암제2구역 주택재개발 공사를 따내기 위해 홍보용역 업체를 동원해 조합원들에게 87억여원의 금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롯데건설이 응암2구역 주택 재개발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890명에게 현금 50만~3500만원을 건네는 등 총 87억1672만원의 현금을 살포해 경쟁사 입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롯데건설 상무 한모(54)씨와 현장소장 강모(38)씨, 홍보 용역업체인 J사 운영자 김모(51)씨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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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