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위안화의 달러 페그가 중단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중국 수출 산업은 여전히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그제가 중단된 이후로 달러/위안 환율은 6.4696위안으로 5.5%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 절상에도 중국의 수출 산업 경쟁력에 큰 타격은 없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중 대중국 수입가격은 전년보다 2.8% 상승하는데 그쳤다.
물론 과거 기록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위안화 가치 절상의 일부만이 수입가격 상승에 전가됐음을 의미한다. 또, 올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이는 중국 기업들의 생산성이 향상됐고 이들이 마진 축소를 기꺼이 받아들이면서라도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타격을 상쇄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미국 제조업체들에게는 뼈저린 현실을 보여준다.
게다가 기타 주요 통화 대비로 달러 약세 역시 위안화 절상 효과를 상쇄했다.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교역가중치 기준으로 3.7% 하락했고 유로화 대비로는 8.4%나 내렸다. 이 대목은 특히 위기를 맞은 그리스나 스페인, 포르투갈의 제조업 부문에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WSJ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중국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조금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그 반대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면서 "경제성장 둔화 우려 때무에 환율 안정을 요구하는 중국 수출 업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무역흑자 규모 축소 원인이 상품가격 상승에 있는 경우에도 중국은 이를 위안화 절상 없이도 무역수지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앞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면 위안화 가치가 절상 되더라도 중국의 산업 경쟁력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