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째 대량 인출사태…900억원 지원해달라
[뉴스핌=김연순 기자] 프라임저축은행이 이틀째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를 겪고 있다.
9일 프라임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에 900억원의 긴급 유동성을 요청했다. 예금인출 수요에 대비해 비축한 유동성 1800억원에다 전날 유가증권 등을 급히 매각해 2000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예금 인출액 현황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프라임저축은행 지점에는 예금인출을 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서울 소공동 지점의 경우 오전 11시 전 대기표가 이미 500번이 넘게 나갔고, 강남본점 또한 300번대 번호표부터 배부를 시작해 현재 600번대까지 나간 상황이다.
아울러 프라임저축은행의 인터넷 뱅킹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 등이 한도를 초과해 불법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뱅크런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날 서울에 있는 프라임저축은행 5개 점포에서는 당초 알려진 410억보다 많은 5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프라임저축은행이 자금 요청은 했지만 정식 신청서는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청서가 들어오면 바로 900억원을 지원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추가 담보를 제공하면 지원 금액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