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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부동산 시장의 더블딥 리스크 및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2일(현지시간) 은행주에 대한 경계의 시각이 쏟아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을 시사했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반영해 등급의 타당성을 검토할 시점이라는 얘기다. 등급 검토 대상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씨티그룹(C), 웰스파고(WFC) 등이 포함됐다. 미국 투자 매체 더스트리트닷컴은 월가 애널리스트의 평가를 인용해 웰스파고를 포함한 5개 금융회사를 주택시장 더블딥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이날 BOA의 매입을 강력히 권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거시경제 및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악재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BOA가 이미 악재를 주가에 충분히 반영,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무디스는 이날 등급 검토를 발표하며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전례 없는 시스템 측면의 지원으로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이 향상됐으나 지원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될 때 현재 등급이 적정한 것인가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가들은 신용등급 강등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더스트리트닷컴은 웰스파고와 PNC파이낸셜(PNC), BB&T(BBT), 리전스 파이낸셜(RF), 선트러스트 뱅크(STI) 등이 주택 경기 하강 시 상대적으로 강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 금융 비즈니스의 비중이 높고, 주택 모기지 시장에 크게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
특히 웰스파고는 7000만에 이르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가계 경제가 어려워질 경우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선트러스트 역시 단독주택 모기지 비중이 전체 자산의 27%에 이르며, 나머지 은행 역시 20% 내외에 달하는 만큼 각별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씨티그룹은 BOA의 추가 낙폭 지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매입을 권고해 눈길을 끌었다. BOA는 지난 3월24일 이후 17% 하락해 KBW은행지수 낙폭인 7%를 훌쩍 뛰어넘는 주가 조정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 과정에 거시경제 관련 악재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이 씨티그룹의 주장이다.
씨티그룹은 상업은행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특히 거시경제 성장 둔화와 주택 시장 하강 등 외부 악재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장부 가치 대비 주가가 15% 저평가된 만큼 추가 하락 리스크가 지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또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씨티그룹은 판단했다. 주택 모기지 이외 다각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만큼 자기자본이익률을 최소 14% 선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씨티그룹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