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해 미국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 위기로 타격을 입은 대형은행들이 회복하면서 사상 최대 수익을 즐겼던 유력 헤지펀드들이 올해는 은행권의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속절없이 떠나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은 '스마트머니 30곳'의 보유 자산 분석 결과 올해 1분기에 금융부문의 비중이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매버릭캐피탈, 오울크리크애셋매니지먼트 등 유력 헤지펀드들이 금융부문에서 발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에인슬리가 운용하는 매버릭과 앨트먼의 오울크리크 그리고 스티븐 쿠치아로의 윈드헤븐 인베스트먼트 등은 1분기에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보유지분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릭 마인디치의 이튼파크 캐피털, 필리페 라퐁의 코튀캐피털 그리고 안드레아스 할보르센의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 등도 씨티그룹 지분을 대거 매각했다.
이처럼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은 1분기 '스마트머니 30' 펀드들이 가장 크게 빠져나간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들 헤지펀드들은 금융 위기로 이들 대형은행이 부실화되고 투자자들이 빠져나가자 대거 지분을 매수한 뒤 정부 지원 등으로 이들 은행이 회복하면서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당분간 미국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금융 규제 강화 등으로 향후 실적 및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스마트머니는 미련없이 발빠르게 대거 이탈 양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물론 JP모간 체이스 등 대형은행들은 1분기에 모두 수입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은행의 거래여건 악화와 대출 감소세에 따른 것이다. 은행 부문의 이 같은 실적 변화는 최근 미국 경제 '소프트패치' 국면을 반영하고 있다.
누빈인베스트먼트의 은행 분석담당인 앨런 빌라론은 "최근 몇 개월 동인 금융주는 배척의 대상이 된 듯 하다"고 논평했다.
헤지펀드들이 금융주를 매도한 것은 이르기는 했지만 막대한 포지션을 청산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은 아직도 스마트머니가 보유한 종목 중에서 아직도 29%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헌팅턴 뱅크셰어도 포지션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판단된다.
스마트머니 펀드들은 건전하고 강력한 금융업체에서도 발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팔루사의 펀드매니저 데이비드 테퍼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물론 JP모간 체이스와 웰스파고의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론파인 캐피털 또한 JP모간과 씨티그룹 지분을 동시에 처분했다.
한편 존 폴슨이 막대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유지분을 약간 줄이는데 그쳤으며, 브룩사이드캐피털은 오히려 씨티그룹을 매수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렌뷰 캐피털은 씨티그룹 보유량을 늘리고 JP모간 체이스를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은행업종이 전체적으로는 유형 장부가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형 자산가치보다 크게 낮은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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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