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예대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원화대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대출 중심으로 은행권 대출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원화예대율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원화대출금 잔액은 1024조8000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33조8000억원(3.4%)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13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기업대출이 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 및 기업들의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들어 24조3000억원 대폭 늘어났고, 가계대출도 DTI 규제의 한시적 완화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4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자금조달(잔액)은 117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21조원 늘어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8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4월말 현재 93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시장성수신은 4월말 현재 236조원으로 올해 들어 16조6000억원 감소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CD(양도성예금증서)는 전년동기대비 감소세가 완화됐으나, 은행채는 국민은행의 KB카드 분사 등으로 12조8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규제대상인 13개 일반은행과 농협중앙회, HSBC 등 총 15개 은행의 CD를 제외한 원화예대율(원화대출금/원화예수금) 평균은 96.5%로 규제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은행권(규제대상) 원화예대율은 지난 2007년 11월 최고 수준(123.6%)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중에도 원화예대율이 1.7%p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화대출금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향후 원화예대율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원화예대율 규제의 차질없는 정착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감원 은행서비스총괄국 건전경영팀 이성원 팀장은 "원화예대율 규제가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예대율 동향 및 전반적인 자금조달·운영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당국은 은행의 대출확대로 인한 건전한 자산성장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팀장은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 과정에서 과도한 자산 확대 및 쏠림현상이 촉발될 우려가 있다"며 "은행 자체적으로 적정수준의 자산성장 목표를 수립·이행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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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