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유제품 업계의 맞수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지난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남양유업은 커피시장의 진출하며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반면 매일유업은 분유 황색포도상구균 영향을 극복하지 못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6일 일제히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25억원, 당기순이익은 13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7.6%, 61.2% 성장했다.
매일유업은 매출을 제외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매일유업의 1분기 매출은 22.2% 증가한 238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4억원으로 63.6% 축소됐다.
그나마 상승세인 매출도 매일유업이 지난해 상하 합병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상하의 매출은 260억원으로 이를 1분기 매출에서 제외하면 매일유업의 실질적 매출성장률은 8%에 그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1분기는 광고 비수기라 상대적으로 광고비를 많이 집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매출 증대를 위해 김연아의 ‘퓨어’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전년보다 빨리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케팅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착시효과도 여기에 일조했다. 기존 K-GAP 방식으로 산출한 매일유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영업이익 감소도 15% 규모로 축소된다.
그 외에도 상하 합병 매년 집계되던 지분법 이익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남양유업은 축제 분위기다. 매출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커피믹스에서 나왔기 때문. 1분기 커피매출이 포함된 기타부문의 실적은 전년대비 54.0% 성장한 6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제품을 론칭한 이후 석달만에 가시적인 실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 외에 매일유업 분유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이슈로 인한 반사효과로 분유 매출이 16.3% 증가한 것도 실적상승에 주효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특히 커피시장의 매출이 대폭 커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이처럼 엇갈린 행보가 오는 2분기에서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불거진 매일유업 분유의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이슈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사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1분기 말 기준 조제분유 시장 점유율은 23.1%로 지난해 점유율 30.7%에 비하면 7.6% 감소했다. 반면 남양유업의 1분기 말 조제분유 점유율은 65%로 지난해 51%에서 14% 증가한 상황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조제분유 시장 특성상 한번 바뀐 점유율이 회복되기까지는 약 2년의 사이클이 있다”며 “매일유업의 분유시장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남양유업은 커피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2분기 매출 상승요인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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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