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수급 상황이 관심사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매도인지 본격적인 국내 시장에 대한 매도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2일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만에 2조 384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달 20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난 11일까지 2조 4090억원을 순매수하던 것과 비교된다.
매도 물량은 12일 9971억원에서 13일(6413억원), 16일(5126억원), 17일(2330억원)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추세를 점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에 대해 국내 증시에 대한 본격적인 매도보다는 단기적인 매도로 평가하는 데 무게를 뒀다.
아직까지는 전체적인 유동성 흐름이 바뀌지 않은 데다 이머징 마켓의 인플레 우려도 진정되면서 신흥국에 비해서도 시장 매력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매도 배경으로는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그리스 등 유럽발 재정 리스크가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부장은 "일시적인 차익실현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바뀌려면 미국의 출구전략이나 금리인상 등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투자 강현철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외국인의 매도세는 국제 상품가격 급락과 유럽발 리스크에 따른 일시적인 매도"라며 "5월 말 정도로 그리스 재정위기 지원과 상품가격 안정이 예상되고 있어 추세적인 매수에서 '매수위축' 정도로 바뀐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 팀장은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연초 3%대에서 2%대로 하양조정되고 있는 반면 이머징쪽은 물가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투자 매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도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외국인 매도"라며 "이번 문제도 유동성 지원을 통해 봉합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유럽발 재정문제가 진정된다면 외국인의 팔자세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현재 공격적인 외국인의 매도세는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기정도의 추세적인 매도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아직 유럽계 자금이 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도 경기 둔화 우려가 있고 달러화 반등으로 신흥국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중국 등 신흥국의 긴축 흐름이 풀리는 3분기 중반정도는 돼야 외국인의 스탠스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국내 증시가 반등을 한다 하더라도 기술적 반등에 그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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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