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12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국제 상품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해진 탓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낙폭은 3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들어 전날의 급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낙폭 축소에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 증시 상승 마감에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오전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공략에 저점으로 2103까지 밀렸지만, 기관의 '사자' 전환에 다소 낙폭을 축소하면서 혼조세를 보이다 2120선은 겨우 지켜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7포인트, 0.12% 내린 2120.08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6420억원 순매도세를 보여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00억원, 1251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여 지수를 지지하려 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총 4010억원 가량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은행, 전기/전자가 2~3%대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 유통업, 의약품, 종이/목재, 서비스업, 통신업, 제조업 등이 올랐다. 반면 금융업, 보험, 운송장비, 건설업, 증권, 화학 등은 1~2% 대 낙폭으로 마감했다. 외환은행 인수 불투명성으로 하나금융이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고 반면 외환은행은 큰 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다소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3% 넘게 올랐고 하이닉스, LG전자,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국전력 등이 상승행렬에 동참했다. 반면 신한지주를 비롯해 기아차, SK이노베이션, 현대차, KB금융, LG화학, 현대중공업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등 37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비롯해 428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1종목으로 마감됐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글로벌 상품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 외국인들의 매도로 이어진 듯하다"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도 "원자재 가격 급락에 대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 심리로 지수가 보합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제 상품시장 변동성에 따른 코스피 시장의 조정세는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배 연구원은 "지난 2월, 3월에도 인플레이션과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있었지만 단기성 자금의 이탈이었다"며 "이번에도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단기성의 유럽계 자금의 이탈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시장 흐름이 견조한 흐름인 데다 주도주의 실적 전망이 좋고, 추가적으로 IT섹터가 반등에 참여하고 있어 2100선은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도 "중국의 성장률이 빠른 시일 내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미국도 점진적으로 경기를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회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 역시 일시적으로 2100선 아래로 떨어져 2080포인까지 갈 수 있겠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조정 국면은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2.82포인트, 0.56% 오른 507.28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반등했다.
개인이 493억원 가량 주식을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데 힘입어 장중 상승반전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업과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등이 올랐고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금속, 운송업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CJ E&M과 CJ오쇼핑, 다음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동서, 포스코ICT, 메가스터디 등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을 비롯해 48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종목 등 447종목이 떨어졌다. 보합은 64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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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