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13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과도한 되돌림이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 시 출렁임이 있을 것이지만 충격이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동결된다면 시장은 전날의 강세를 이어갈 것이다. 다만 레벨부담을 무시할 수 없어 그 폭 또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전날 채권시장은 초강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전망이 우세하던 시장에 '재정부는 동결분위기다', '부동산 대책 나온지 얼마 안 되서 금리 못 올린다' 등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동결가능성이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대외여건도 금리인상에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도 힘을 얻었다.
인상해도 금리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에 베팅하려는 시각도 엿보였다. 올해 추가 인상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근저에 깔린 모습이다.
외국인이 1만계약 가까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점도 시장의 숏커버를 부르며 강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언제나 처럼 금통위를 앞둔 과도한 강세는 다소 찜찜하다.
3년 국채선물과 5년 채권가격은 지난 3월15일 이후 두달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전날의 강세가 빠르게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 동결될 경우 추가강세 제한의 요소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됐던 지난해 9월 금통위나 시장의 컨센서스 대로 25bp 기준금리 인상이 실시됐던 지난 3월 금통위 후 시장은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9월 기준금리는 2.25%였고, 3월 금통위전 시장금리는 지금보다 10bp이상 높았다. 지금은 추가하락룸이 커보이진 않는다는 얘기다.
인상을 해도 동결을 해도 시간을 벌었다는 생각에 캐리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인상될 경우 레벨조정의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8만계약 넘게 누적포지션을 쌓은 외국인의 매매동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5월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이외에 대내외 변수가 금리우호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국채선물은 매수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 컨센서스는 금일 25bp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나, 한은의 소극적 통화정책 기조로 인하여 연내 추가인상 횟수는 1~2회에 불과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채권시장은 금리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간영역별 차별화로 장단기스프레드의 축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증시강세와 입찰부진으로 미 국채금리가 반등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소폭 하락으로 개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통위 개최에 따른 관망으로 장초반제한된 등락을 보일 수 있다"며 "연중 최고수준으로 매수규모를 확대한 외국인의 장중 포지션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 있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이 매수를 지속하면서 전날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며 "오늘 금리가 인상되면 전날 매수했던 부분이 다시 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후 사자가 다시 들어올 것"이라며 "일단 이달의 바닥은 3년물 기준 3.65%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 한 채권매니저는 "분위기상 장이 밀릴 것 같지 않다"며 "아마도 더 강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이 엄청 부담스러워 사기 싫은데 시장은 살 것 같은 예감"이라며 "수급이 좋고 못산 곳들이 많은데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가 확산되는 분위기라 금리가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전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기다리다 지쳐서 좀 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는 단기금리도 좀 애매하고 금리인상도 남아있어서 본격적인 매수는 힘들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올린다고해도, 동결한다고 해도 레벨에 대한 부담을 무시할 순 없다"며 "추가 하락 룸이 커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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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