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경제와 유럽의 부채 위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외로 강력한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투자심리를 되살리긴 했지만 전 주에 나온 일련의 부진한 거시지표들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흔들려 상품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경계감 속에 상품주 매물이 홍수를 이루면서 시장은 금요일 예상을 크게 웃도는 24만4000개의 일자리 증가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원유는 거의 15%, 휘발유는 9% 떨어졌고 금은 4%, 상품가격 하락을 주도한 은 현물가는 27% 폭락했다.
6일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설로 남유럽 부채위기가 투자자들의 관심권 전면으로 재진입했고, 유로화의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유럽집행위원회(EC)와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검토중이라는 독일 슈피겔의 온라인판 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나 EC 관계자들이 6일 룩셈부르크에서 긴급회동을 가진 사실이 확인되는 등 일부 보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시장은 출렁댔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주간기준으로 3% 이상 떨어진 채 주말장을 닫았다.
투자자들은 소비 건전성과 인플레이션 동향을 엿보기 위해 이번 주에 나오는 거시지표들,그중에서도 특히 목요일(12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지수, 금요일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47만4000건으로 급증, 8월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한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사다.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목요일(12일)로 예정돼 있다.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월마트, 디즈니, 메이시스, 시스코, 닛산 등 이 이번 주에 내놓을 분기실적도 눈여겨볼만 하다.
S&P500 기업들 가운데 이제까지 분기실적을 발표한 업체는 438개로 이들 중 69%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최근 수개분기의 추세와 거의 일치한다.
◆ 주식시장, 바닥다지기 국면...유가동향 주시
블랙록의 로버트 돌 부회장은 경기둔화와 에너지경비 상승 우려 속에 시장이 바닥다지기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지수들이 기껏해야 느림보 상승세를 보이거나 게걸음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주 뉴욕증시의 3대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모두 하락한 반면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25%가 오른 18.37까지 올라갔다.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6월 인도분은 배럴당 97.18달러로 주말장을 마치며 주간기준으로 배럴당 16.76달러가 떨어졌다. 이는 1983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이다.
돌은 경제와 유가 진행방향에 대한 확실한 그림이 나오기 전까지 주식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며 바닥다지기 시기가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는 현 수준의 유가를 감당해낼 수 있지만 추가 상승을 흡수할 여력이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역시 유가 상승을 주된 우려 요인으로 꼽은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위팅은 가스값 오름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금요일(13일) 나올 소비자심리지수(CSI)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RSB 수석 외환전략가 로버트 신체는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상품및 상품 연계 통화를 비롯한 위험자산을 매수하는 리스크 트레이드(risk trade)로부터 시장이 분리(decoupling)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국채매입프로그램이 종착점에 접근중이라는 사실이 이같은 현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화팽창정책이 끝나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경제 펀더멘털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약세를 유발, 위험자산 선호성향을 강화하며 증시부양에 기여해온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프로그램인 QE2는 예정대로 6월말로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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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