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 거래시장의 암적요소로 꼽혔던 양도세 규정을 손 본 5.1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매매시장 활성화가 기대고 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정상화 선결 문제는 공급과잉과 분양가 문제 해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만큼 대책에 따른 근원적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이른바 '건설경기연착륙 및 주택공급활성화 방안'은 양도세 비과제 규정에서 서울과 과천, 5대신도시의 2년 거주 요건을 폐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대책에서는 건설업계의 유동성 압박 문제를 해결하고,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한 리츠·펀드에서 법인에게 신규 분양을 허용하는 등 업계 스스로도 인정할만한 굵직굵직한 조치가 대거 쏟아졌다.
반면 업계에서는 건설산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불만을 내비쳤다.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민간건축경기 활성화에 저해되는 규제가 해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건설업계가 정조준하고 있는 주택시장 관련규제는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해 재건축 소형평형 의무비율, DTI규제 등이다. 아울러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대한 민간참여도 정부로부터 확실하게 답변을 받아내고 싶어하는 부분이다.
결국 건설업계는 주택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길 원하는 셈이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잇단 대책이 나오더라도 현재와 같은 공급 과잉구조에서는 별다른 위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택시장이 정상화로 가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공급량 자체가 줄어야한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예는 부산시 주택시장의 경우에서 잘 나타난다. 부산시는 2007년 분양가 상한제 회피물량이 쏟아진 이후 4년 동안 주택공급이 거의 사라지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대세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지역 경제사정이 딱히 좋아졌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통상 비인기지역으로 꼽혔던 강서구 일대 분양 물량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실수요 중심의 시장 환경 변화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에서의 이야기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연간 2만 가구가 공급됐던 부산시 주택시장은 2008년 이후 연간 8000 가구 미만이 공급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IMF 이후 빈사상태에 빠진 건설부동산시장 지원을 위해 당시 DJ정부가 추진했던 부동산 규제 완화조치는 IMF로 주택 공급이 대거 사라진지 3년째 되던 2001년에 들어서야 효과를 보인 것도 이 같은 예다.
한 시장전문가는 "2000년대 초반 주택공급 과잉에 따라 주택 보급률 100%시대가 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 더이상 건설업계가 생각하는 2000년대 초반과 같은 황금기는 오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한다"며 "인구 증가세가 정체된 상태에서 주택 공급량을 조절하지 않을 경우 미분양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무턱대고 공급량을 줄일 경우 IMF이후 2000년대 초반에 나타난 주택시장 과열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주택공급량이 계속 이어질 경우 아무리 부동산 규제가 해제되더라도 분양시장이 활성화 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우후죽순 개발되고 있는 민간택지의 양을 줄이고 무엇보다 '로또'로 변질된 보금자리주택의 공급량 조절도 필요하다고 지적된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주택보급률이 100%에 이른 만큼 시장 상황자체가 과거와는 다르다"며 "최근 2~3년간 주택공급이 격감한 만큼 1~2년 안에 서울을 중심으로 시장 활황세가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