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이 사흘째 하락했다.
국내 시장에서 원/달러 현물환율이 1070원대 초반으로 급락한 가운데 1070원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까지 최고치 경신에 나서는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해외브로커에 따르면, 28일 역외시장인 뉴욕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짜리 선물환율(Fwd)은 1075.00/1076.00으로 최종 호가, 전날보다 3.00/3.0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전날 국내 시장에서는 원/달러 현물환율은 급락하면서 1071.20원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이지 32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최종 마감 호가는 중간값 기준으로 보면 이날 1075.50원 수준이고 1개월짜리 스왑포인트 2.20원을 게산하면 1073.30원으로 전날 국내 현물환율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는 했다.
이날 선물환율은 장중 1073.75원까지 떨어진 가운데 장중 1076.50원의 고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경제 전체적으로는 양적완화를 지속해야하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는 '출구전략'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글로벌 위기 극복과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미국 달러화는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벤 버냉키 미국 연준의장이 "미국 경제의 1/4분기 성장세가 생각보다 미흡하다"며 경기회복을 지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해 글로벌 달러 약세와 증시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새로운 환경이 새삼 부각된 가운데 증시 상승과 맞물리면서 국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경우 아시아 등 신흥국으로 투자자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외국인들의 주식과 증권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김치본드를 사들이기 위한 단기차입금까지 증가하는 등 국내 투자자금 유입이 급속하게 이어지고 있다.
전날 기획재정부 최종구 신임 국제업무관리관(국제담당 차관보)는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르다며 환율하락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간접 피력했다.
특히 외국계은행 서울지점으로 단기차입자금이 급증하고 있고 그 배경에는 김치본드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목해서 눈길을 끌었다.
작년 한해 60억달러를 사들였으나 올해 벌써 40억달러 수준에 육박하는 등 김치본드 투자를 중심으로 외국계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08년 글로벌 위기 때도 조선중공업 업체들의 선물환 헤지를 위한 단기차입이 증가했으나 해외 수주가 동반되어서 괜찮다는 논리를 폈으나 막상 위기가 오자 해외자금이 급유출됐던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김치본드라는 외화표시 채권에 대한 투자유인이 긍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단기 급유입에 대한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김치본드 등 국내 채권투자 환경이 개선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물가상승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양호한 수준이고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가 여전히 흑자를 보이면서 13개월째 흑자기조를 이어갔고 4월에도 흑자 기조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월말에 들어선 상황에서 조선중공업체들의 수주를 비롯해 수출대기업들의 달러 네고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대기업들이 당국한테는 환율하락을 막아달라고 하지만 결국 환율 하락에 편승하는 것도 이들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물가안정을 위한 환율 하향 안정 목적도 있어 환율 방어에 적극적으로 임할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
수출대기업들이 앞에서는 환율이 하락하면 이익보전이 안되고 그럴 경우 투자와 고춍 창출이 힘들다고 하지만, 막상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달러 매수개입을 통해 환율하락을 막아줄 경우 결국 대기업들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세금으로 이를 대신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런 점을 의식해 물가안정을 피력하고 있고 윤증현 장관도 "기업들의 고환율에 의존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일갈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은행도 전날 "현재 수준의 환율이라면 기업들의 경쟁력이 훼손될 수준은 아니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가 오르고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어 원화 강세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은 당국이 속도조절을 고려하고 있지만 1050원대를 향해 하향할 것"이라며 "1100원이 하향할 때 1080원으로 왔다가 당국의 개입으로 한동안 막혔지만 1070원대로 급락한 데서 보듯이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원/달러 환율은 당장 1070원을 하회하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국의 개입이 속도를 조절할 것이지만 국내 증시 호조와 수출 호조로 대기 매물이 누적돼 당국이 이를 다 받아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5월에도 일본 대지진에 따른 수혜와 더불어 우리나라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매수전략을 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4월 28일 뉴욕 금융시장 동향
[美 증시 주요지수(4/28)] (단위: 포인트, %)
-----------------------------------
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
다우지수....12,763.31.... +72.35 (+0.57%)
나스닥......2,872.53.... +2.65 (+0.09%)
S&P500......1,360.48....+4.82 (+0.36%)
러셀2000.... 861.55....+3.24(+0.38%)
SOX......... 447.54.... -3.10 (-0.69%)
유가(WTI)... 112.86..... +0.10 (+0.09%)
달러화지수.. 73.12.....-0.40 (-0.55%)
-----------------------------------
※ 출처: WSJ Martket Data, StockCharts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 (단위: 포인트, %)
---------------------------------------------------------
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10년물...... 30년물
--------------------------------------------------------
27일 0.05(-0.01).. 0.64(+0.06)...2.02(+0.01).. 3.36(+0.05)..4.45(+0.06)
28일 0.04(-0.01).. 0.62(-0.02)...2.00(-0.02).. 3.31(-0.05)..4.41(-0.04)
-------------------------------------------------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27일 1.4783....82.09... 121.36... 1.6629.. 0.8742...108.72
28일 1.4822....81.49... 120.79... 1.6636.. 0.8733...109.24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