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실적 시즌에 본격 돌입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기대치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 가운데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기대이상의 성과에 시장이 환호하며 급등세를 보이는 종목이 있는 가하면 그동안의 기대감이 과하다는 분석에 급락하는 종목도 있다.

◆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
고려아연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이후 26일 6.16% 급락했고 27일 역시 장중 9%까지 급락했다.
실적 발표 이후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지만 골드만삭스는 동종업계에 비해 과평가 상태라며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은값의 급락 역시 고여아연의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049달러(4.4%)나 떨어진 온스당 45.0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고려아연은 은 값 강세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4% 늘었지만 연결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은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이는 은값 강세에 따른 영업레버리지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험업 계 최초 1조 클럽에 가입한 보험업 대장주 삼성생명 역시 주가와 실적이 따로 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회계연도(2010.4~ 2011.3)에 전년대비 113% 늘어난 1조 93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보험업계 첫 1조 클럽에 가입했다.이에 삼성생명 배당금도 지난해 주당 1125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올라가며 이건희 회장에게도 88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 이 회장은 상장사 최고 배당금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공모가인 11만원은 커녕 9만원대 후반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5월이면 상장 1년이 되는 삼성생명은 보호예수가 풀릴 시점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주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세계가 보유하고 있는 2214만주의 보호예수가 풀리면 신세계 입장에서는 세후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지만 삼성생명의 입장에서는 수급적으로 물량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2조원대 삼성생명 지분 팔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 실적도 굿 주가도 ↑
반면, 뛰어난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호평속에 급등세를 보이는 종목들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8.4% 증가한 1215억500만원이라고 공시한 후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주가도 3일 연속상승하며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백화점 소비경기 호조와 비용 관리 등이 돋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K-IFRS 연결기준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9%, 28% 성장했고 당기순이익도 52%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기준 전년대비 약 10% 증가"라며 "4월 소비동향 등을 감안할 때 실적은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SKC도 1분기 호실적이 증권가의 호평을 받으면서 이틀연속 상승하며 장중 6%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매수 상위에는 씨티그룹 등 외국계를 통한 사자세도 증가하는 양상이어서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고 호실적 행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EVA시트 설비(연산 12,000톤) 및 고후막 필름 라인(연산 2만톤) 가동과 4월 이후 LCD 수요 회복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며 "또한 SK증권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이 수익 발생에 원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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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