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주 초반 미국 증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으로 한때 다우지수가 24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이는 지난 3월 16일 일본의 방사능 위기로 인한 급락 이후 일일 낙폭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다.
미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은 경제에는 커다란 차질을 초래한다. 하지만 급락 이후에 국채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리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S&P의 경고로 인해 오히려 미국 국채는 더욱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춘다면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고 결국 채권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S&P의 발표 이후 나타난 국채 강세는 투자자들에게는 미국 국채가 과연 위험한 상황인 것인지 혼란을 주고 있다.
재니몽고머리스코트의 가이 르바스 채권전략가는 "채권 시장은 머리를 얻어맞고 싸울 태세를 갖춘 상황"이라고 평했다.
국채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S&P의 경고로 인해 미국의 재정 적자 축소 논의가 오히려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최근 공화당이 예산적자 감축 계획을 내놓은데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적자 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용은 무척 다르지만 한 단계 나아간 듯한 느낌을 줬다는 것이다.
MF 글로벌의 닉 칼리바스 금융 리서치 부대표는 "무엇인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S&P의 발표가 이를 더 강화시켜줬다"고 지적했다.
공화당과 백악관은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고 결국 재정지출이 줄어들고 세수가 확대되면 국채 발행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며 이에 따라 국채 선취매가 이뤄지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S&P의 경고로 재정 지출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재정지출을 급격히 줄일경우 세수를 급격히 늘리는 것과 같이 경제 회복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채권 시장은 더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또한 경기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리스크 투자에서 벗어나 안정성 투자를 선호하게 된다. 금융 위기 당시에도 국채 투자가 여타 투자자산을 압도한 바 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의 분석 보고서도 이번 S&P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은 장기 금리 상승과 국채가격 하락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정긴축으로의 중대한 압력으로 작용해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 역시 인플레이션 위험 둔화로 인해 단기 금리 인상을 늦출 것으로 보여 국채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경제에는 악재라고 해도 국채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르바스 전략가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신용등급이 강등된 국가들은 증시가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지난 2009년 신용등급 강등 직후 3개월간 스페인 증시의 경우 8% 하락했고 올해 초 일본 증시의 경우에서도 3.4% 하락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나타날 경우 S&P 500 지수는 3개월내 6.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미국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이 나타날 경우 주식시장은 타격을 받지만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부각돼 오히려 자금이 몰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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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