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는 어려워..'수정주가'를 알고 그래프보세요
[뉴스핌=정지서 기자] 현대증권 HTS를 사용하는 투자자 김모씨(54). 그는 어느날 NH투자증권의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다 혼란에 빠졌다. 일별종가와 차트 그래프에 나타난 종가가 서로 다른 가격을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별 주가에 나타난 3월 15일 NH투자증권의 종가는 전날 대비 3.51% 하락한 8780원. 거래량은 13만 9394주였다. 하지만 차트 그래프에서 보여주는 종가는 8373원. 거래량 역시 14만 6163주로 늘어나 있었다.
더구나 NH투자증권의 경우 주가가 5000원에서 1만원 사이이기 때문에 최소 호가단위는 10원이지만 차트상 일별 종가는 1원 단위로 표시되어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주가가 달라진 것은 비단 15일 뿐만이 아니었다. 3월 30일 이전의 차트상 종가가 모두 일별 종가와 달랐다. 다만 전일 대비 하락폭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현대증권 HTS가 오류상태인가. 그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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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증권 HTS로 살펴본 NH투자증권의 최근 주가흐름. 수정주가 반영 전(左)과 수정주가 반영 후(右) 큰 차이가 있었다. |
해답은 '수정주가'에 있었다. 차트의 옵션 기능으로 첨부되어 있는 '수정주가'가 체크되어 있을 경우 차트 상에는 말 그대로 주가에 영향을 미친 사안들이 반영된 수정된 주가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정주가'는 감자나 증자, 배당이나 권리락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그 시점 이전과 이후의 주가상 차이를 보완해 주는 개념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채널솔루션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권라락이나 감자, 합병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면 특정시점 이전과 이후 가격 갭이 커진다"며 "이 경우 이동평균선 등의 주가 관련 지표가 깨져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현재주가를 기준으로 과거 주가를 맞춰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특정 종목의 거래 흐름을 보고 싶다면 수정주가를 반영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김모씨가 NH투자증권의 차트상 주가 흐름을 보고 당황했던 것도 이 '수정주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배당락(-5%)을 실시했다. 이에 30일 이전 주가가 모두 조정된 것.
또한 수정주가가 거래 흐름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보니 차트상 종가가 최소 호가기준인 10원 단위가 아닌 1원 단위로 나타나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증권사마다 수정주가는 같을까.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의 HTS에서 비교해 봤을때 NH투자증권의 지난 3월 15일 수정주가는 각각 8373원과 8372원으로 1원의 차이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의 관련부서 담당자는 "수정주가를 반영하면 트레이딩의 어느 한 시점을 보게 되기 때문에 종가가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적인 전환과정은 비슷하지만 각 증권사마다 차용하는 계산법과 결과에 따른 반올림 차이에 따라 수정주가가 1,2포인트 씩 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지는 투자자 선택의 몫. 다만 종목의 트레이딩 흐름을 보고 싶은 투자자라면 수정주가를 반영하되, 실제 주가의 본모습을 보고 싶다면 수정주가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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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