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농협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농협 전산마비 사태 등의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증권주들이 금융 당국의 규제 발표와 채권평가 손실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농협발(發) 악재와 부진한 실적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19일 오후 1시 16분 현재 NH투자증권은 전날보다 100원(1.16%) 하락한 849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5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내림세를 기록, 이날 장중 한때 846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발생한 농협의 전산망 중단 사태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태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전산망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데다, 이 과정에서 복구 시기에 대한 잇단 말 바꾸기로 신뢰를 떨어뜨린 영향이 컸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레퓨테이션(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농협과 전산망을 연결하고 있다거나 고객을 공유하진 않지만, 사업상 단위농협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협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도 주가 부진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요소들로 고객이 접근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면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여기에 실적 부진 영향도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4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14억7617만원으로 18.9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50억1766만원으로 24.01% 줄었다.
한 증권사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며 "강점이던 소매채권 부문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투자은행(IB) 수익도 나오지 않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NH증권은 내년 금융지주 분리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사업 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자금 능력이 부족해서 신규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향후 주가 전망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당분간 NH증권의 주가는 옆으로 기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