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정상화계획 체결.. 지주사가 분기별 목표 정해
- BIS10% 등 실적 목표도 과거 5년치 가중평균치 적용
- 경영진, 분기별 실적 목표 정할 수 있어
[뉴스핌=한기진 기자] 대주주인 정부의 깐깐한 통제를 받아왔던 우리금융그룹이 자율 경영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재무비율 등 경영목표를 2년마다 결정하던 것에서 과거 5년 가중평균치를 기준으로 삼고, 우리금융지주가 자율적으로 자회사의 분기별 경영목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변화된 시장 환경을 고려해 우리금융에 경영 재량권을 더 주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매분기별로 실적 평가를 받다보니 CEO(최고경영자)들이 위축돼, 은행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정부를 대신해 우리금융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년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지난달 말 체결했다.
우리금융의 각 사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의 재무비율 목표는 ▲연결BIS자기자본비율 10.0% ▲총자산순이익률(ROA) 0.39% ▲판매관리비용률 50.4% ▲1인당 조정영업이익 3억1000만원 ▲순고정이하여신비율 1.5% ▲지주회사경비율 0.6% 등이다.
2010년 목표와 비교할 때, 총자산이익률은 0.5%에서 0.11% 포인트 낮아졌고 1인당 조정영업이익은 1000만원 적은 게 차이점이다.
비재무 목표는 경영영업전략으로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하고, 성과중심 경영시스템 강화 등으로 작년과 비슷하다. 다만 리스크관리로 자산 클린(clean)화를 통한 건전성 제고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건설사 등 기업들의 부실에 따른 여신의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 10.0% ▲총자산순이익률 0.44% ▲판매관리비용률 47.2% ▲1인당조정영업이익 3억1000만원 ▲순고정이하여신비율 1.5% 등을 재무목표로 정했다. 비재무목표는 부실여신 클린화와 잠재부실예상 자산에 대한 관리 강화를 포함시켜, 올해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예보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2년마다 회계추정방식을 적용하던 것을 과거 5년 실적을 가중평균한 값을 기준으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라며 “분기 목표치를 지주사에서 자율적으로 부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지주사에 재량권을 예년보다 많이 준 것으로 조건들이 완화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현 경영진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자율 경영이 가능하도록 MOU가 변경돼,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보는 작년 하반기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 우리은행과 이종휘 전 행장에게 각각 ‘기관주의’와 ‘주의상당’의 조치를 내렸다. 작년 하반기 경영목표 중에서 총자산순이익률과 순고정이하여신비율 등 2개 항목을 달성하지 못했다.
반면 현 경영진은 작년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수조원대로 쌓아, 앞으로 매년 수천억원대의 충당금 환입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MOU 목표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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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