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입증 사실 어려워 진통 예상
[뉴스핌=배규민 기자] 농협은 인터넷 뱅킹 등 전산장애로 피해입은 고객에 대해 최대한 보상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농협을 거래하는 고객의 규모가 엄청나고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가 만만치 않은 일이어서 보상 문제를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농협 관계자는 "전산 장애로 인한 민원접수를 사안별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피해보상센터를 만들어 충분히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구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전산 장애 원인 규명은 물론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상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보상 원칙'을 세웠지만, 어려움이 예상된다. 거래하는 고객이 농협중앙회만 1900만명, 단위농협까지 합하면 3000만명에 달해 보상 규모도 상당할 뿐더러 보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 스스로 피해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증빙 서류를 준비하는게 한계가 있다고 고객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만들어진 '농협 전산장애 피해카페'에는 벌써부터 이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농협구좌폐쇄합시다'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고객은 "충분한 보상은 어차피 입증 가능한 범위라고 하는데 전산 장애로 밥을 못 먹거나 차비가 없는 것을 어떻게 입증하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러쉬엔케쉬짱' 고객은 "병원비를 못 내거나 은행이 멀리 있어서 겨우 힘들게 갔는데 돈도 못 찾고 돌아온 걸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하소연했다.
아이디 '농협은 보상하라' 고객은 "정상화 된다고 해놓고 지연만 몇 번째냐"면서 "그래놓고 보상 받을려면 계좌 이체 못한 것을 입증하라는 게 말이 되냐"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농협은 지난 12일 오후 5시께부터 전산장애로 금융거래가 전명 중단됐다가 이날 새벽에서야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이 겨우 복구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체크카드 거래가 되지 않아 통장이 없으면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없는 등 고객들의 불편은 삼일 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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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