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홍군 기자]“조선해양의 시대에 조선만 하는 중국과 (단순)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느냐”
대우조선해양 이영만 옥포조선소장(부사장, 55)은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는 조선해양의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3대 메이저 조선사의 해양부문 비중이 50%를 넘어가고 있는데, 자꾸 조선만 하는 중국과 비교해 뒤졌다느니, 위기라느니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수주액 112억 달러 가운데 해양부문은 전체의 46.8%인 52.4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110억 달러 수주목표의 절반이 넘는 60억 달러를 드릴십과 FPSO, 리그 등 해양플랜트로 채울 예정이다.
이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의 의미는 최근 한국조선협회장에 취임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견해와도 일맥상통한다.
남 사장은 협회장 취임 직후 조선협회를 방문해 클락슨 등 해외 조선분석기관의 데이터가 해양부문 확대 등 달라진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만 소장은 “중국 조선소가 대우조선보다 11개월이나 앞서 40만DWT급 초대형 광탄운반선(VLOC)를 수주했지만, 건조가 6개월이나 지연돼 오는 9월에나 첫 호선을 인도할 계획이다”며 조선 부문에서도 경쟁력의 차이가 분명함을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세계 최초로 건조한 40만DWT급 VLOC의 명명식을 가졌다.
2009년 9월 남미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이 배는 길이 362m, 너비 65m, 높이 30.4m의 세계 최대 규모로, 앞서 수주한 중국 조선소가 건조차질로 납기를 지키지 못하는 사이 세계 최초의 40만DWT급 VLOC로 기록됐다.
이 소장은 “브라질에서 동남아로 가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 톤당 24kg 정도의 기름이 들어가는데 반해 이번 VLOC는 톤당 16kg 정도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이 배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브라질과 아시아의 먼 거리를 운항해야 하는 만큼, 파도의 크고 작은 충격을 고려한 설계 및 실증테스트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약 후 보통 2년만에 하는 인도를 17개월만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옥포조선소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뛰어난 설계능력과 생산력을 강점으로 들었다.
이 소장은 “조선ㆍ해양 설계기술은 세계 최고이고, 강한 생산력에 조달, 운영 등 의 효율이 굉장히 좋다”며 “이를 가능케 하는 사람의 역량, 열정이 경쟁력이고,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최근 철강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원가절감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 과제다”며 “생산성을 감안한 최적설계와 유효적절한 아웃소싱 활용 등을 통해 재료비와 노무비를 절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원가절감을 한다고 해서)제품의 기본적 성능 및 품질이 저하되면 도요타처럼 된다”며 무조건적인 원가절감보다 선주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성능 및 품질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 현장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이 소장은 “개인적으로는 대리 시절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이 실물화되는 장면을 볼 때였다”며 “회사적으로는 세계 최초의 이중선체 유조선 설계 및 제품화 등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올 초 옥포조선소장에 취임한 이 소장은 진주고와 부산대(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입사해 선체 설계담당 상무, 기술본부장, 기술부문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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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