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우리캐피탈 매각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인수를 검토하던 대구은행 마저 ‘포기’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우리캐피탈의 대주주인 대우자동차판매는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이 결렬되자, 대구은행과 접촉해왔다. 대우차판매는 대구은행이 지주사 출범으로 캐피탈사 보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인수를 권유한 것이다.
하지만 대구은행은 국내외 불투명한 금융환경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우리캐피탈 매각이 답보 상태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자동차판매는 우리캐피탈 매각을 위해 대구은행과 계속 협상을 해왔다. 하지만 대구은행이 당분간은 인수 여력이 없음을 밝혔다. 이에 우리캐피탈 매각도 더 이상 진전되는 못하는 모습이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최근에 금융시장 환경이 너무 좋지 않다”면서 “자산성장이나 영역확대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춘수 은행장은 “현재 우리캐피탈의 인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주사로 전환하더라도 지금은 자회사의 인수 및 설립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견건설사들의 잇따른 부도와 일본 대지진 등 국내외 금융환경이 점점 좋지 않아져 무리하게 확장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우리캐피탈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또 지주사 전환 후에는 적극적으로 캐피탈사, 운용사 등을 인수 및 설립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의 우리캐피탈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대구은행 마저 발을 빼자 우리캐피탈의 매각이 쉽사리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특히 우리캐피탈 인수 가격을 놓고 대우차판매와 인수자간의 입장 차이가 커 쉽사리 매각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지난해 유일하게 우리캐피탈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최근까지 가격 협상을 벌여왔지만 끝내 가격차를 줄이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우차판매는 우리캐피탈 매각가를 최소 1000억원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지 않아 가격차를 줄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현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우리캐피탈의 지분 매각 역시 경영정상화 계획 중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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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