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2일 11시 5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AT&T(T)가 T-모바일 유에스에이 인수 계획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IB)는 AT&T와 버라이존, 애플, 알카텔 루슨트 등을 이번 ‘메가 딜’의 승자로 꼽았다. 반면 스프린트와 노키아, 리서치 인 모션(RIM), LM 에릭슨 등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웰스 파고는 AT&T가 이번 인수로 최대 약점이었던 스펙트럼을 대폭 확충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적과 주가에 대단한 수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 역시 390억달러 규모의 T-모바일 인수로 AT&T가 고객 저변을 크게 확대하는 한편 든든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메가톤급 인수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씨티그룹이 AT&T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고, HSBC와 파이퍼 제프리는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는 버라이즌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통신 업계의 구조적인 수혜가 장기간에 걸쳐 축적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지각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버라이즌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약 양도 및 자산 분할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 버라이즌이 시장 입지를 보다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웨드 부쉬는 이번 인수가 애플(AAPL)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AT&T가 T-모바일과 달리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모두 판매하는 만큼 제조 비용 측면에서 이득을 볼 것이라는 얘기다.
제프리스는 알카텔-루슨트가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노키아의 입지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합병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전반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줄어들면서 이에 따라 일정 부분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AT&T의 T-모바일 인수가 스프린트(S)와 클리어와이어(CLWR)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스프린트의 경우 T-모바일과 합병이 가장 절실한 업체로 꼽힌 만큼 타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골린스 스튜어트는 도이치텔레콤이 스프린트와 합병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을 뿐 아니라 비용 감축을 위해 네트워크 제휴를 체결할 가능성마저 제기된 만큼 스프린트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는 T-모바일이 미국 내 유일한 노키아폰 유통 채널인 만큼 AT&T가 T-모바일의 휴대폰 OEM(주문자 상표 제작) 전략을 변경할 경우 노키아(NOK)에 잠재적인 악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웨드부쉬도 AT&T의 T-모바일 인수로 애플의 아이폰이 점유율을 넓힐 것으로 보이는 반면 노키아와 RIM(RIMM)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텐포드 번스타인은 스프린트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끌어내렸다. AT&T 피인수로 T-모바일의 가입자 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스프린트의 성장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AT&T는 1% 이상 상승 마감했고, 스프린트는 14% 가까이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