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사흘만에 다시 하락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선 가운데 코스피는 1980선까지 밀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하락과 더불어 유가급등,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우려 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41포인트(1.22%) 내린 1980.27로 마감됐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보인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 속에 장중 한때 1980선 마저 하회했다. 리비아 사태 악화에 따른 유가 급등세도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0억원, 208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홀로 280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총 3674억원 가량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9% 이상 급락했으며, 증권과 보험이 1.9% 가량 하락했다. 철강금속과 제조, 금융, 서비스, 의약품 등도 1% 넘게 빠졌다. 반면 의료정밀과 기계, 전기가스, 건설은 소폭 올랐다.
시총 상위주 역시 전반적인 약세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포스코,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악화 루머에 4% 이상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없이 49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328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78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02포인트(0%) 하락한 518.77로 마감됐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섰으나 지수는 소폭 밀렸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억원, 3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홀로 7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시총 상위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3.9% 가량 강세를 보였으나 CJ오쇼핑과 SK브로드밴드, 다음, 에스에프에이, OCI머티리얼즈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54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419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81개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하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강세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문제였다"며 "유가가 반등하는 모습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금일 시장만 놓고 보면 악재에 치열한 공방이 있었던건 아니기 때문에 연속성은 없다"며 "유가에 대한 심리적인 문제만 안정되면 상승세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 증시 하락과 함께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우려도 증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미국 시장 하락폭이 컸던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프로그램 매도가 많이 나오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삼성전자가 급락해 투심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배 애널리스트는 "내일 1970선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다시 밀린다면 당분간 지수 조정이 길어질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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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