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올들어 미국 경제회복세 강화"
*유가 고공행진...WTI, 배럴당 102.23달러로 마감
*리비아 전투기, 석유수출항 터미널 인근 공습
*한산한 거래속 변동장세 연출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올들어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동향 보고서에 힙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유가 급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받았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지수 사이에 형성된 상관관계가 향후 시장의 단기적 진행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등락을 쫒아 상방영역과 하방영역을 오가는 심한 변동장세 속에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0.07% 오른 1만2066.80포인트,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6% 전진한 1308.44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9% 상승한 2748.07포인트로 장을 끝냈다.
다우 구성종목들 가운데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1.11%(종가: 100.97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올랐고, 3M은 0.95%(91.32달러) 전진한 반면 JP모간은 0.86%(45.21달러), 보잉은 0.27%(74.69달러) 내렸다.
S&P500 주요종목들 가운데 기술과 이동통신, 에너지 관련주는 오른데 비해 은행주는 떨어졌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21 아래로 내려섰다.
NYSE와 AMEX,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된 총 주식수는 76억9000만 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거래량인 84억7000만주를 밑돌았다. 최근들어 거래량은 주가 상승일에는 한산한 반면 하락일에는 견조해지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원유선물 가격은 이날도 중동사태에 기대어 고공행진을 펼치며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무아마르 카다피를 따르는 리비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가운데 군 전투기가 브레가 항구 석유터미널 근처에 폭탄 한 발을 투하하는 등 리비아는 본격적인 내전상태로 진입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 배럴당 102.23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93센트 오른 배럴당 116.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리비아 전투기가 석유터미널 인근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7달러를 돌파하자 상승흐름에서 이탈하며 하방영역으로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시장은 올들어 미국의 경제활동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는 연준의 베이지북 발표에 상승흐름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장 마감 직전 매도세 출현으로 오름폭이 축소됐으며 다우지수는 하락반전뒤 반등했다.
연준은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제조업과 소매업 부문은 성공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18일 이전까지의 12개 지역 연준 경제 보고서를 토대로 애틀랜타 지역 연준이 작성했다.
캐봇 머니 매니지먼트이 최고투자책임자 로버트 러츠는 "시장은 서서히 고유가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단기 해결책이 없으며, 당분간 이같은 불확실성과 동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젠블라트 시큐리티스의 매니징 디렉터인 조셉 베난티는 "(유가급등에 따른) 초기 충격파는 사라졌다. 우리는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와 미국 경제 모두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이들이 서로의 균형을 잡아주고있다"고 말했다.
JP모간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를 비롯한 일부 반도체종목들의 투자등급을 올린 영향으로 나스닥지수가 힘을 받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0% 전진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3.26%(36.14달러) 올랐다. JP모간은 텍사스 인스트먼츠의 재고조정이 끝나가고 있으며 수요가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와 함께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된 자일링스(Xilinx)는 5.63%(34.54달러) 급등했고, 온세미컨덕터는 1.19%(11.09달러) 상승했다.
애플은 병가중인 CEO 스티브 잡스가 새로운 아이패드 시연행사에 나타나 직접 신상품을 소개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치며 0.8%(352.12달러) 올랐다.
야후는 구글, 페이스북과의 경쟁에 필요한 8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합작사인 야후 재판과의 분리를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한 후 3.29%(16.63달러) 상승했다.
에버코어 파트너스는 조세효율적인 분리 논의소식에 바탕해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할인소매체인사인 코스트코는 16% 증가한 분기순익에도 불구하고 2.53%(71.76달러)로 밀린 반면, 비제이스 홀세일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에 업혀 2.79%(49.66달러) 올랐다.
한편 이날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2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21만 7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7만 5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이같은 지표는 금요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선행하는 것으로,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18만 5000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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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