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를 두고 외식업계에서 이랜드를 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다. 폭발적인 성장세로 시장을 활성화 시키리라는 기대가 있는가 하면 특유의 지나친 ‘저가 전략’에 대한 한계가 분명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일 현재 이랜드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이랜드는 외식업을 레저와 함께 제2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분위기다. 이미 이랜드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를 통해 올해 국내 외식업계 1위 달성을 공식화 했고, 이를 토대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 외에도 ‘더 카페’와 ‘카페 루고’ 등도 중국 시장 공략에 운을 띄운 상태다.
이같은 외식업의 빠른 영토확장 배경에는 이랜드가 패션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성공 방정식’이 숨어있다. 이른바 ‘절반 가격에 두 배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브랜드 전략이다.
불과 30년 전, 이화여대 앞 작은 보세 옷가게였던 이랜드가 현재 패션업계 1위를 다투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이런 전략이 시장에 혁신적으로 받아드려졌기 때문이다.
이 ‘성공방정식’은 고스란히 식품업계에도 도입됐다.
‘피자몰’은 피자헛 등에서 3만원 이상의 고가 피자가 성행하던 1994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냈다. 당시 ‘피자몰’의 피자값은 9900원으로 경쟁사 대비 절반 이상의 저렴한 피자를 선보였다.
‘더 카페’도 마찬가지다. 스타벅스 등 4000원 이상 커피가 태동하던 때 ‘더 카페’는 1000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고, 이미 100호점을 돌파한 상태다. ‘애슐리’는 2만 4000원을 호가하는 빕스, 아웃백 등을 겨냥했다. 애슐리의 샐러드바 가격은 경쟁사 대비 절반 이하인 9900원에 불과하다.
이랜드 관계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이랜드의 경영 방침”이라며 “실제 이같은 전략은 오늘 날 이랜드를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식업계에서 이랜드를 보는 시각은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자체 유통망을 통해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고 하더라도 업계 특성상 식료품비의 원가가 제품 가격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탓이다. 브랜드의 가치가 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패션업계와 명백히 차별화 된다는 것.
특히 최근 식료품 원가가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올해 가격을 동결한 애슐리 등은 자칫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실제 ‘더 카페’는 지난해 말 원가 인상을 이유로 일부 커피의 가격을 300~500원 인상시킨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랜드의 빠른 성장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지나친 저가정책이 자칫 내부에서 위기를 가져오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특히 최근 서비스 경쟁에 나선 외식업계 사이에서 급속도로 규모를 키우며 얼마나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저렴하다기보다는 기존 외식업계에 많았던 거품을 제거한 것”이라며 “자체 마케팅을 일체 하지 않거나, 자체 로스팅 공장을 운영하는 등 경쟁사보다 원가 절감요소가 많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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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