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부실 모기지 설정으로 인해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 은행들이 안게 될 손실규모에 대해 정확히 알 권리가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JP모간 체이스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최대 45억 달러 규모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손실 대손충당금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골드만 삭스도 34억 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발생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또한 씨티그룹이 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손실 가능액을 공시한 것을 비롯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도 각각 15억 달러와 12억 달러 수준의 추가 손실가능액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같은 액수로 추가적인 손실을 차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 이들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의 소송관련 손실을 충당금으로 설정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충당금이 커지면 커질수록 은행들의 실적은 악화된다. 현 시점은 이러한 손실 가능성이 공개된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은행들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잠재적인 소송비용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꺼린다.
기업들은 그 손실 수준을 공개하게 되면 원고의 목표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형 은행들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의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손실에 대한 내부 충당금 설정액을 공개한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큰 이익은 없을 것이다.
이같은 소송충당금액은 투자자들에게 은행이 얼마나 보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경쟁사 대비 어떤 상황인지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이에 대해 JP모간의 제이미 데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소송충당금이 특별히 늘어날 수 있다고만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중대한 문제에도 당국은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들은 단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요구에 따라 스스로 추정하고 있는 소송관련 손실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을 뿐이다.
따라서 실제 충당액은 각 은행 측에서 비용이 늘어났다고 판단하거나 추정가능하다고 생각할 때만 충당금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내용은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한 정보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소송 비용 충당금이 어느 정도인지 또 어느 정도의 비용이 추가 투입돼야 하는지 투자자들이 명확히 알 수 없다면 이는 실적과 주가에는 리스크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