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 보다는 질적 경쟁력 강화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
KB국민카드가 2일 은행 카드부문에서 독립해 공식 출범하며 일성으로 시장점유율 확보를 내세웠다.
KB국민카드가 이같은 선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만큼 카드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국민카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수동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연 후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국민카드는 자본금 4600억원, 직원 수 1250여명으로 광화문의 본점과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25개의 영업점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작년 말 기준 자산 12조4000억원, 카드 이용실적 65조원, 신용카드 회원 수 1051만 1000명, 가맹점 수 211만4000개, 카드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약 14%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실적발표 자리에서 올해 KB국민카드의 시장 점유율을 15%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출범식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카드업계 시장 자체가 포화되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시장 점유율을 넓힐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 보다는 질적 경쟁력 강화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또 “당장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따라 잡을 수는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으로 업계의 리딩컴퍼니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우선 은행의 전국적인 영업점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KB카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가맹점 서비스와 금융특화 세이브제도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최 사장은 “최근 전업계 카드사들이 자동차 등과 제휴한 포인트 선할인 제도로 시장을 공략했다”면서 “KB국민카드는 대출상품에 원금선할인 제도를 도입해 캡티브(Captive) 시장에서 시장 지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는 대출을 받을 때 일정한 금액을 먼저 상환하고, 그 금액을 포인트로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KB국민카드는 또한 기존에 은행에서 제도적으로 제한을 받던 신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할부금융, 보험, 여행 통신판매 등 카드사가 영위할 수 있는 부대사업에 대해 사업초기부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 역시 KB국민카드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어윤대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제는 자율적인 경영과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KB국민카드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은행을 비롯한 모든 자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이렇듯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드사 한 임원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업계 2위 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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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