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의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금융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내기가 쉽지 않음을 고백했다.
2일 한국은행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프랑스중앙은행 주최 국제심포지엄과 6일~7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이번 프랑스은행 주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글로벌 불균형의 감시와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공조(The challenges of surveillance and coordination)'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 따르면 김 총재는 "금융위기 발생 속도가 빨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가 계속 출현하는 상황에서 금융혁신, 상호연계성 강화 등 금융시장 여건 변화로 금융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최근 글로벌 위기 발생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금융위기는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형태로 발생할 수 있는 'NORMAL risk'라는 인식의 전환 필요하다"며 "글로벌 불균형을 적시에 식별하기 위해서는 감시방식이 보다 선제적·사전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국가간·당국간 정책공조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CDOs처럼 구조와 거래과정이 복잡하여 문제를 발생시킨 주체를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규제당국의 리스크 식별에 애로 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강한 금융혁신 유인(innovation incentives)을 가지고 있어 규제 도입시 이를 회피하려는 혁신을 시작해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간 복잡한 상호 네트워크로 위기상황에서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 총합이 개별 금융기관 리스크의 단순 합계보다 훨씬 크게 증폭된다는 점, 부실가능성이 있는 대출에 대한 관용적 상환유예(forbearance), 신용평가기관과 대상기관간의 공생관계 등의 왜곡된 유인(incentive) 구조 등도 감시기능의 원활한 작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총재는 아울러 "국가간 상호연계성이 증대되면서 국제적인 정책공조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G20에서 회원국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조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경제, 정치, 사회 등 모든 분야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연관성이 낮아 보이는 사회적,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리스크로 전이되는 'Global Systemic Risk'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중수 한은 총재는 BIS 총재회의 기간 중 개최되는 세계경제회의(Global Economy Meeting) 및 전체총재회의(Meeting of Governors)에 참석한다.
이들 회의에서 김 총재는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의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중수 총재는 오는 8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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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