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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원두(OneDo)’, 혁신경영 패러다임 뒤집다

기사입력 : 2011년02월21일 14:17

최종수정 : 2011년02월21일 14:17

- 임금삭감 등 전통적 비용절감 대신, 사람의 체질 변화에 주력
- 비용 2100억 절감, 조직원 스스로 관행 타파 노력 큰 성과 거둬


[뉴스핌=한기진 기자] ‘원두(OneDo)’로 대표되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표 혁신이 기업경영에 새로운 이정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두란 한 사람과 1등을 의미하는 ‘One’과 실천하다라는 뜻의 ‘Do’가 합쳐진 합성어다. 이팔성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2009년말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저비용 고효율 조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이것만 보면 “기업들이 흔히 하는 ‘비용절감’ 방식과 크게 다를 게 뭐냐”하는 이야기가 나올 법 하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차원이 전혀 다르다. 임금삭감, 인원감축과 같은 전통적 비용절감 방식 대신, 사람의 체질을 바꾸자는 것이다. 효율이 높은, 성과를 더 낼 수 있는 사람이다.
 
원두를 본격 적용한 지난해 우리금융은 2100억원의 비용을 줄였다.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비재무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원두’ 혁신의 위력, 새로운 혁신경영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2010년 열린 우리금융지주 원두 시상식


◆ 민법보다 보수적인 은행규정, 고객 편의 위해 자발적으로 개선 나서

사람과 함께하는 원두 혁신은 어떻게 실행에 옮긴 것일까?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의 ‘상속예금 업무처리방법 개선’을 들 수 있다. 상속인은 사망자(피상속인)의 예금을 받기 위해서 대단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소위 ‘민법보다 보수적인 은행규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고객은 물론 직원들도 이처럼 복잡한 업무절차에 불만이 많았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했다.

개인영업전략부의 직원들은 근본적인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물었다. 상속예금 업무 처리시 ‘상속인 전원 내점 방문이 꼭 필요한가? ‘상속처리 후 즉시 해지시에도 통장 재발행은 왜 하는가?’ 관련 법률, 타사의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대표 상속인이 처리가 가능하도록 은행규정을 개정했고 통장 재발행 등 불필요한 절차 생략과 해당 지점이 아닌 근처 지점에서 처리가 가능하도록 전산 프로세스도 개발했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매월 1~2건씩 발생하던 민원은 단 한차례도 제기되지 않았다. 이탈할 수 있는 상속예금 고객을 유치했다. 고객 지점방문 및 업무소요시간 단축으로 연간 약 20억원의 재무성과도 거뒀다.

◆ 이팔성 회장 “임직원 의식 변화 큰 성과”

원두혁신으로 거둔 재무효과는 수치상 2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증대, 비용절감, 기회비용 측면에서다. 우리금융측에서는 재무적 성과보다 비재무적 성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객의 만족도 제고,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제고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직원들 스스로가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업무 효율성 개선까지 하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거둔 것이 더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팔성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외형적으로 가시적인 비용절감 효과도 달성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의식이 변화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 원두 우수직원 표창…지속적인 혁신 기반 구축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과 12월 원두 시상식으로 개최하고 와이디어, 와이팅, 마에스트로, 그룹 시너지 등 4개 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우수 직원 및 부점에 시상했다. 지속적인 원두혁신을 꾀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발굴한 혁신 우수 사례를 전 계열사로 확산해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도 있다. 원두혁신 경영을 전 계열사의 업무 계획 수립에 반영해 핵심 전략 과제로 관리하고 각 조직 단위별로 원두 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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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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