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한·중 양국간 김포~베이징 노선 신설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대한항공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와 중국 민항총국 실무자는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별 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포~베이징 노선은 현재까지 약 2년째 답보상태다.
이에 따라 한 시름 놓은 것은 바로 대한항공이다.
한국과 중국 양국의 김포~베이징 노선의 개설이 당초 추진방향과 다르게 인천~베이징 노선 일부를 변경하는 방향으로 진행 되면서 환승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1월 정부는 한중 양국간 급증하는 출장객을 감안해 한·중·일 국가의 수도를 잇는 셔틀노선의 개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베이징 공항의 항공기 수용능력을 이유로 인천~베이징 노선 중 일부를 김포~베이징으로 돌리자고 제안했고 이때부터 협상이 꼬이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대한항공이 반대했다는 게 이 그유에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 협정은 국가간의 협상인 만큼 앞으로 장기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간 득실을 따져 신중히 해야한다"며 "인천-베지징 노선이 축소되면 인천공항의 동북아시아 허브공항 입지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 대한항공의 입장은 수익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대한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이 주 18회에 불과해 중국의 요구대로 주7회를 김포로 돌리면 하루 2편 운항 일정이 어려워진다.
게다가 LA, 파리 등으로 가는 베이징 환승객의 감소도 예상된다. 최근 대한항공이 비즈니스 환승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온 만큼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이 주 24회로 여유가 있는데다 환승수요가 많지 않아 부담이 적은 상황이다. 오히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만큼 서울에 접근성이 높은 김포공항 활용에 긍정적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서울 접근이 용이한 김포공항의 활용을 수익 문제로 거부하는 대한항공에 대한 시선이 따가운 것도 사실.
지난해 중국인 방문객이 187만명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하는 등 수요가 급증하며 우리 정부도 중국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양국의 회담은 베이징~김포 노선 변경에서는 의견 일치를 봤지만 운항 횟수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대한항공의 인천~베이징 노선 지키기가 어떤 결론을 낼지 시선을 집중시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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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