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해 말 한국은행의 금리기조가 인상쪽으로 돌아서며 증권사들의 상품운용 부문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 대우와 우리투자, 현대증권 등 대형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증시 거래 대금이 사상 최대에 육박하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 등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액 손실로 인해 상품운용 부문의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다수 증권사의 세전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이는 일부 회사들의 채권운용손실과 판관비 증가, 그리고 주식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채민경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해 말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권사 대부분이 상품 운용 실적이 좋지 못했다"며 "시장금리가 상승기조로 돌아서면 채권평가손실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의 경우 3분기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상품운용부문 수익이 전분기보다 51% 감소한 157억원에 그쳤으며, 대우증권도 국고채와 회사채 등 주요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구현해 수익이 줄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3분기 112억원 가량 채권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등 대부분 대형증권사들이 상품운용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부진한 대형 증권사 대부분은 보유 채권 규모가 크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10월과 달리 12월에는 금리가 상승 한 탓에 채권운용손실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장 금리가 상승 기조도 돌아서자 증권사들 역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비해 채권의 듀레이션을 낮추고, 헷지 거래에도 나서고 있는 것.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4분기 채권전략에 헷지 개념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대비해 채권들의 듀레이션을 이미 많이 낮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리스크 관리 위주의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며 향후 금리인상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대응 전략은 공개할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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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