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시장하면 국내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일반인들에게 낯선 단어인 '프리보드'라는 제3의 시장 역시 존재하고 있다.
'프리보드'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권의 매매거래를 위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개설하고 운영하는 증권시장으로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도 올 신년사를 통해 "프리보드에 대해 새로운 시장으로 재탄생케 하여 신성장 혁신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자금시장으로 육성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프리보드 활성화에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황 회장의 말과는 다르게 프리보드 활성화의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당초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한나라당)이 발의할 예정이었던 '프리보드 활성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가칭)은 올해 이후로 미뤄진 상태이고 지난해 8월 금투협이 야심차게 마련한 프리보드 활성화 방안 등도 답보상태다.
협회와 금융당국의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활성화를 위한 협의나 개정 노력도 시들해진 모습이다.
양측이 가장 큰 입장차이는 매매 방식의 전환에 있다. 협회에서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완전경쟁매매 방식으로 전환을 주장하고 있고 금융위는 투자자보호 등을 이유로 매매방식 전환은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경쟁매매가 도입되면 복수의 매수자와 매도자간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익명성이 높아 투기적 거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질수 있다는 우려다.
이처럼 양측이 평행선을 걷고 있는 가운데 관치주의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둘 사이의 거리는 더욱 멀어진 느낌이다.
금융위 담당자는 "프리보드의 활성화 방안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민감한 문제인 법안 발의나 매매방식의 전환에 관한 질문에는 "보고 있다"며 대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금융투자협회도 "협회에서 원하는 것은 이미 다 나온 상황"이라며 "나머지는 금융위에서 결정을 해야하는 문제"라며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프리보드'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할 두 기관이 모습이 변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 일반 대중들이 '프리보드'라는 이름을 알기까지는 많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듯 '프리보드'도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및 투자유치 등을 활성화한다 취지에 맞는 중소기업의 '슈퍼보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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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