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기자]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986년 엑셀로 처음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25년만의 진기록 달성이다.
15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5년간 미국시장에서 모두 993만 938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663만 1719대, 기아차가 330만 7667대 등이다.
지난 1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6만 5000여대를 미국에서 판매한 것을 놓고 보면 이달 안에 누적 판매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단일국가에서 누적 판매량 1000만대는 사상 처음있는 경사"라면서 "앞으로 디자인과 품질관리에 더욱 역점을 두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현대차 59만대, 기아차 42만대 등 총 10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연간 30만대 판매할 수 있는 차 개발하라"
이 같은 판매량의 비결은 한계를 극복하려는 끊임없는 노력 때문이다. 쏘나타의 선전은 단적인 사례다.
미국시장에 최초로 진출했던 지난 1989년 3만 4698대, 이듬해인 1990년 2만 9840대 판매 등 '소나 타는 차'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던 쏘나타. 하지만 이제는 미국내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 중 현대차 역사상 톱10에 진입한 최초의 차가 됐다.

"북미지역에서 연간 30만대를 판매할 수 있는 차를 개발하라."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미국 공략을 위해 현대차는 YF쏘나타를 개발하면서 최고 경영층이 이 같은 지침을 내렸다.
이를 위해 개발자들은 기존 경쟁력으로는 한계을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기존 쏘나타에 새로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차량구매 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연비 경쟁력과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앞선 디자인이 반드시 필요하는 점에 중점을 뒀다.
이 두가지를 놓고 YF쏘나타 개발에 착수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미국시장 출시 첫해 19만 6623대를 판매한 것. 이는 2009년 NF쏘나타의 12만 28대 판매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미국내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 중 8번째의 판매기록이기도 하다.
◆ 위기 시 공격적인 마케팅 추구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동차산업이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했던 시기에 현대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구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생산량을 축소하고, 특히 미국의 빅3가 무너지고 있던 때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실직자를 위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유류비의 일정부분을 1년간 보상해주는 '현대 어슈어런스 개스 록'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면서 미국시장에서 획기적으로 고객에게 다가섰다.
뿐만 아니다. 미국에서 최고의 광고료를 자랑하는 슈퍼볼, 아카데미 시상식에 공격적인 광고를 통해 미국 고객들에게 어필했다.
이런 노력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현대차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었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품질과 어울어져 결실을 맺으면서 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1000만대 누적 판매량 기록은 품질을 기반으로 강력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주 소비층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현재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온 품질력과 미국시장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소비자로 하여금 현대·기아차의 브랜드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노력은 시장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예컨대, 중고차 잔존가치를 평가하는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사는 최근 미국시장에 투입될 신형 아반떼의 3년 후 잔존가치를 62%로 평가하며, 준중형차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줬다.
기존 아반떼에 비해서 20%이상이나 상승한 수치로, 최근 급성장하는 현대차 품질의 우수성을 미국내 기관에서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형 쏘나타 역시 지난해 잔존가치 평가에서 동급 차종 중 최상위권을 달성한 바 있어 품질과 안전성이 미국시장에서 입증이 됐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일련의 조사기관 발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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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