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장초반 캐리를 노린 국내 기관의 매수가 유입됐지만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에 매수세가 이내 위축됐다.
실제 외국인들은 이날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이에 누적 순매도포지션은 2만계약에 육박해, 역대 최대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에 있었던 5년물 입찰에 대한 헤지물량도 쏟아졌다. 91일물 CD금리는 사흘째 상승하며 시장참가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14일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97%로 3bp 올라 마감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5년물 국고채는 4.49%, 10년물 국고채는 4.83%로 각각 2bp씩 올랐다.
91일물 통안증권은 2bp 상승한 3.12%에, 2년물은 4bp 오른 3.96%에 고시됐다. 1년물은 지난주말 종가와 동일한 3.59%로 장을 마쳤다.
91일물 CD금리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날 고시된 91일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 상승한 3.13%로 지난 2009년 1월 13일과 동일한 수준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2.37로 전날보다 6틱 내려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2.44에서 출발한 국채선물은 한 때 102.57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지며 낙폭이 커져 102.31까지 밀려났다.
외국인은 1만 627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과 기관계는 각각 6307계약, 1만 413계약을 순매수했다.
한 증권사 브로커는 "오전에 5년물 입찰 전까지는 5년물이 약하고 2~3년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는데 입찰 이후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면서 5년물은 덜 밀리고, 2~3년물이 더 밀렸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이 길게 보고 선물로 헷지를 하는 것 같다"며 외국인들이 금리인상을 염두한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물시장이 유동성이 좋아 외국인들이 아시아시장에 대한 헤지를 한국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은 계속 숏으로 보면서 일시적으로 줄일지 매도를 더할지 고민하는 듯하다"며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가 하락한 것을 외인 입장에서는 포지션을 추가할 기회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월 금통위 직전에 숏을 더 잡아도 될 텐데 글로벌리 숏으로 보다보니 미리 포지션을 잡는 느낌"이라며 "국내 기관들은 현물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외국인들이 워낙 많이 팔고, 3월 인상도 감안해야 하다보니 강한 매수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국내 기관은 캐리를 보고 들어왔는데 외국인의 매도로 장이 생각보다 쉽게 밀렸다"면서도 "저가매수를 노리는 곳들이 있긴한데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SC제일은행이 발행한 잔존 84일물 CD가 민평보다 9bp 높게 거래된 데다 은행채 금리와의 역전현상도 지속되면서 CD금리가 또 올랐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박스권이 지속될 것 같지만 월말로 갈 수록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