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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야트만과 존 허스만, 마리오 가브렐리 등 가치투자 세계의 구루들이 지난 6개월간 꾸준히 매입, 각각 100만주 이상 보유한 종목 중 하나가 펩시(PEP)다. 지난 6개월간 S&P500 지수가 17% 상승했고, 경쟁사인 코카콜라가 10% 가량 오름세를 보인 반면 펩시는 3% 하락했다. 코카콜라와 닥터페퍼 스내플 등 경쟁사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가치투자가들이 펩시를 사들이는 것은 단순히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고 미국 투자 매체 구루포커스가 전했다.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과 자연주의를 표방한 사업 전략의 방향 전환, 여기에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맞물려 구루들의 입맛을 당겼다는 분석이다.
펩시는 소다 음료와 음료수 병 사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상 스낵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2009년 연간 스낵 부문의 영업이익은 32억6000만달러로 음료수 부문의 21억7000만달러에 비해 현격하게 높은 이익을 벌어들였다.
식품 부문의 원재료부터 포장재에 이르기까지 자연주의에 입각한 전략 역시 눈 여겨 볼 점이다. 소위 정크푸드를 기피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는 기대다. 단기적인 결과물을 수치로 제시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펩시의 움직임이 바람직한 행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이와 함께 주주 친화적인 정책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2002~2009년 사이 펩시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한 금액은 370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약 3%에 이르는 배당수익률과 이익수익률 6.58%를 감안할 때 총 투자수익률은 9.58%에 이르고, 이는 3% 중반대에 그친 10년물 국채 수익률에 비해 크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수익성 역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펩시는 10%에 이르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기록했다.
펩시 매입으로 단기간에 50%의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향후 5~10년간 종자돈을 묻어둘 때 연간 10~12%의 수익률을 가져다 줄 종목이라고 구루포커스는 진단했다. 여기에 투자 리스크 요인이 제한적인 점도 매수 근거로 꼽았다.
특히 동유럽을 포함해 이머징마켓에서 성장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동종 업계 평균치를 밑돌 이유가 없다고 구루포커스는 전했다. 현재 펩시의 주가수익률(PER)은 2000~2007년 최저치를 밑도는 상황. PER이 업계 평균 수준인 17.6배에 이른다고 가정하면 펩시 주가는 향후 16%에 이르는 상승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