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승용차+미니밴 장점 모아 경쟁력 '굿'
[뉴스핌=이강혁기자] "액티브 라이프 차량(ALV)입니다. 무엇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새로운 개념의 차라는 얘깁니다."
9일 GM대우가 쉐보레 브랜드의 첫 모델인 올란도(Orlando)를 정식으로 공개하며 '신개념의 7인승 ALV(Active Life Vehicle)'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제대로된 정의를 내릴 마땅한 표현이 없어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레조 후속 모델이기는 하지만 올란도는 전혀 다른 차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승용차, 미니밴의 장점을 융합해서 만들어낸 다목적차량(MPV) 차량이라는 얘기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올란도 ALV는 쉐보레 브랜드의 미래를 선도할 글로벌 차량으로 매력적인 SUV스타일,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 패밀리 밴의 넓은 공간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올란도를 직접 시승해 보니, GM대우가 왜 ALV라는 수식어를 붙였는지 이해가 간다.
이날 시승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약 80km 정도의 구간에 이루어졌다.

일단 올란도는 외관부터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앞부분은 전형적인 SUV 스타일이지만 낮은 루프라인과 후면의 미니밴 형식의 디자인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동급 최대의 휠베이스(2760mm)를 구현하면서 차체의 안정감과 측면 불륨감이 한층 돋보인다. '바디-인/휠-아웃(Body-in/Wheels-out)'을 강조하는 쉐보레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고 한다.
때문에 성인 7명이 여유롭게 승차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이 가능하다.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동급 최대 1594리터의 화물 적재 공간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실제 2열을 접어보니 레버 하나로 시트를 180도까지 뉘일 수 있다. 가족용이든, 레저용이든 여러 면에서 상당히 쓸모 있어 보이는 부분이다.
운전석에 앉으니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심플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특히 블랙으로 마감 처리된 일체형 센터페시아 등 고급 소재와 정교한 마감 처리는 세단의 품격 높은 실내 공간을 느끼게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장형 네비게이션이 없다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을 매립하기 위해서는 기존 센터페시아의 디자인 일부가 변경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은 "글로벌 차량이어서 네비게이션이 급하다고 보지 않았다"며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작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동을 켜고 달려 봤다. 디젤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상당히 낮고, 엑셀을 밟는 감이 승용차처럼 부드럽게 느껴진다.
올란도는 고효율 2000cc급 첨단 가변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VCDi)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63마력(3800rpm) 및 최대토크 36.7 kg.m(1750~2750rpm)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최첨단 엔진과 함께 6단 변속기도 눈길을 모은다. 올란도의 연비는 6단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리터당 17.4km, 6단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리터당 14.0km로 뛰어난 경제성을 실현했다.
주행 성능은 만족스럽다.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과 정교한 핸들링이 특히 인상적이다. 시속 100km를 넘나드며 차 선을 이리저리 바꿔봐도 SUV에 비해 흔들림은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쉐보레 크루즈의 바디 프레임 시스템이 동일하게 적용됐고, 국내 도로 상황에 맞도록 설계된 고강성 전륜 맥퍼슨 스트러트 서스펜션으로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2열의 승차감이 다소 튄다는 느낌이다. 1열의 안정적인 승차감에 비교해 충격이나 진동이 좀 더 느껴진다.
한편, GM대우는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올란도를 내수 판매와 함께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군산공장이 연산 30만대 수준인 탓에 수요를 보고 공장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카몬 사장은 "차량 수요를 모니터링 하면서 적절하게 생산 능력을 가져갈 것"이라며 "목표는 군산공장을 풀 가동하는 것이고, 모든 고객들에게 차량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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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