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군데가 넘는 통신사 대리점이 밀집해 있는 혜화동, 대명거리 인근 KT직영점. 이곳 점주 김모 씨(45, 남)에 따르면 요즘 20대 젊은이들의 스마트폰 선택 기준은 가격도, 기능도 아니라고 한다. 대신 대부분이 그렇듯, 주변 친구들이 많이 쓰는 유행 제품을 찾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마트폰의 이용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늘어나는 스마트폰의 개수만큼이나 소비자들의 선택기준 또한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는 몰개성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김 씨는“요즘 젊은 사람들은 유행에 민감하다”며“덕분에 이곳 직영점 매출의 70% 정도가 제일 비싼 아이폰에서 나온다”고 말을 덧붙였다.
실제 이 지역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찾는 시민 서른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구입 시 고려사항을 물은 결과 절반 이상의 대답이 비슷했다. 상당수가 제품의 성능이나 자신의 기호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나 소비를 더 중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같은 구역 내 LG U+ 대리점 직원 박모 씨(29, 남)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 구매할 때는 기능을 물으시지만, 설명해드려도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대부분은 결국 제품의 성능보다는 인지도, 주변에서 잘 구입하는 물건, 광고가 많이 나오는 물건들을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소비자들이 제품의 특징이나 성능에 관심이 없을수록 휴대폰 업체들은 더욱 비싼 광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인근 대학 불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최모 씨(22, 여)의 경우,“아이폰 4G를 두 달간 사용했다”며“요즘 유행하는 앱이 많고, 제품 인지도가 높다는 게 선택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아울러“내부 기본화면은 물론 외부 디자인도 깔끔한 게 시중 제품 중 가장 세련되게 느꼈다”면서도“친구들 사이에서 곧 새 제품이 나온다는 소문이 들려 구입 당시 조금 망설였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렇게 유행을 좇는 이들이 있는 반면, 자신만의 취향과 안목으로 제품을 고르는 이들도 몇몇 있다.
디자인 중시형
고양시 일산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28, 여)는 “아이폰4G를 쓴다”면서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가 깔끔하고, 스티브잡스의 임팩트 있는 연설도 영향을 끼쳤지만,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좋아서 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외 스마트폰들은 다소 사용하기에 복잡한 내부디자인을 갖고 있어 자신같은 기계치는 사용이 좀 꺼려진다는 게 그녀의 이야기다.
갤럭시 s 사용자인 용인 동백에 거주하는 박모 씨(26, 여)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스마트폰 고를 때 무엇보다도 외관을 많이 봐요. 제가 손이 작다보니, 아무래도 쥐기 편한 디자인을 찾게 되거든요.”
실용 추구형
일산에 산다는 이모씨(30, 남)의 입장은 좀 달랐다.
“갤럭시 중 제일 저렴한 물건을 사려고 하는데, 디자인인나 어플의 다양성 보다는 기기의 내구성이 더 중요해요.”
평소 취미가 없는 외관이나 어플리케이션보다는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상품이 더욱 필요하다는 그였다. 그러면서 그는“물건을 험하게 쓰기 때문에 AS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잔고장이 많기로 소문난 제품들보다는 AS도 잘되고 튼튼하게 잘 만든다고 소문난 제품을 쓰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세대론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성균관대 인근에서 3개사 통합 대리점을 운영하는 주인 민모 씨(47, 남)는 “30․40대 이상 손님들의 경우 실용성을 중시해 갤럭시S를 많이 택하는 편”이라며 “배터리가 2개고(아이폰은 배터리 교체 불가), OS도 개방형이라 어디서든 쉽게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데다 TV수신과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AS도 보장돼 있어 실용성을 고려하는 30․40대들이 이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했다. 반면 20대 손님의 경우 디자인과 유행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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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승륜 기자 (dltmdfb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