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엔화 강세에다 초저금리를 무기로 '와타나베 부인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호주 달러화가 최근 상종가를 달리고 있고, 주로 신흥시장 통화와 여타 위험자산이 목표군에 들고 있다고 한다.
'와나타베 부인'이란 일본 외환선물 마진 거래시장의 개인투자자들을 일컫는데, 단기적인 투기거래를 하는 주부의 이미지를 따서 만들어진 용어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개인 외화예금 잔고는 약 4조 8300억 엔(원화 65조 3200원 상당)으로 한 해 동안 2.8% 증가했다. 이는 1999년 4월 BOJ가 자료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15년래 최고치 부근에 머물러 있음에 따라 이 같은 추세가 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인구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어 잠재적인 연금 지급 부담이 막대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123조 엔의 자산을 운용하는 일본 정부 연금투자기금은 연금 지급을 위해 올해 3월말까지 4조 엔 규모의 사상 최대 규모 자산 매각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에다 엔화 강세와 초저금리는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점차 고수익을 노리는 투기에 나서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UBS 도쿄 지사의 우메쓰 캐머런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의 거대한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개인들 사이에서 상품과 신흥시장 통화 등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 욕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소니금융지주의 온라인뱅킹 사업부문인 '소니뱅크'는 지난해 9월말 현재 개인고객들의 외화예금 잔고가 3430억 엔으로 전년대비로 9% 증가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특히 지난해 여름부터 엔화가 강력한 가치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화예금이 부쩍 증가했다.
소니뱅크는 지난해 6월 이후 매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에 때를 맞추어서 외환거래 수수료 인사 행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포렉스닷컴 일본지사의 수석애널리스트인 오카야스 모리오는 일본투자자들이 특히 호주달러화와 브라질 레알 그리고 남아공의 랜드화에 대해 낙관하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회사의 전무이사인 셰인 브라운스타인 씨도 "고수익 통화에 대한 인기는 지속되고 있고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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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